-“경기 졌지만, 포항에서의 추억을 담아 갑니다”-


지난 10일 2010 아시아축구연행(AFC) 챔피언스리그가 열렸던 포항 스틸러스 대 히로시마 산프레체 경기에 눈이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여행사에서 모객된 150여명의 일본인들과 FIT로 찾은 응원단 등 200여명의 응원단의 보라색 물결이 또 다른 눈길을 끌었다.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반팔차림으로 경기 내내 응원단을 리드하면서 열띤 응원을 펼쳤던 히로시마 산프레체 서포터즈의 단장 코노 유야(22세, 왼쪽에서 두번째)씨는 “후쿠야마에서 축구 응원을 위해 포항을 방문했다”며 “포항시가 후쿠야마시와 자매도시인 것과 전공이 제철관련이여서 포항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다”며 히로시마의 승리를 확신했다.


전후반 열띤 응원을 펼친 코노 유야 단장은 2대1로 포항스틸러스가 우승을 하자 “포항스틸러스는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팀이었고, 일본에서 간 오카야마선수도 있어서 잘 알고 있다”며 “원정응원까지 왔는데 경기에 져 아쉬움이 남지만 후쿠야마시와 비슷한 느낌에 낯설지 않은 분위기가 느껴져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원정응원단은 히로시마, 후쿠야마 및 도쿄 등지의 여행사를 통해 모색됐으며 지난 10일 축구경기 관람 후 북부해수욕장으로 이동해 야경을 즐기며 북부해수욕장의 명물인 조개구이로 뒤풀이까지 가지는 등 경기에서의 승리를 맛보지는 못했지만 포항에서 많은 추억을 담아간다며 만족해했다.<박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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