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강군의 초석을 다져온 한국 해군의 초계함 침몰은 창군이래 초유의 비극으로 남겨질 전망이다.

승조원 104명중 무려 46명이나 실종되는 어처구니 없는 침몰사고는 실종 가족의 가슴앓이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격랑과 높은 파고로 형성된 현지 해역은 구조여건이 열악하다지만 획기적인 구조 작업이 투입됐다면 희생자는 줄었다는 진단이다.

간혹 발생되는 유사한 해난사고에 국가차원의 구조 메뉴얼 개선이 이제라도 수정보완, 조속히 추진돼야 할 것이다.

예컨대 해수면위로 떠오른 선체부위를 해체하면 자칫 2차 침수가 우려되나 정밀 체크후 함수에 미세한 틈새라도 설치하면 어떨까 싶다.

여러 악조건으로 실질적인 인양작업은 불가능하겠지만 구태의연한 전례만을 고집하지 말고 신기법을 연구해 신속한 해난구조가 이어졌으면 한다.

한국 해난구조대(SSU)의 잠재력이 세계 최강을 자랑하지만, 다양한 경우의 수를 추정해 구조하는 시스템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다.

지금까지 해양사고와 침몰사태를 살펴 보면, 해류와 기상의 상태, 조류 등 자연조건의 변화에 따라 작업이 시행되지만 독보적인 구조기법을 개발했으면 한다.

5년, 10년 아니, 100년을 지나 천안함 침몰과 같은 제2,3의 동일 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국방부와 정부 차원의 해난구조 기법과 외국의 선진 사례를 R&D시켜 해난정보를 공유하는 열린 의식을 기대해 본다.

거룩한 46명의 실종 장병들에 무사귀환을 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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