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이종격투기로 전향해 씨름계를 떠났던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 선수를 구미시청 씨름팀에 영입해 씨름팀의 전력을 보강했다.


 구미시청 씨름팀으로 복귀한 이태현은 지난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설날통합장사씨름대회 예선전에서 울산 동구청 노진성, 서울 동작구청 이승욱, 지난 안동대회 청룡장사 용인백옥쌀 백성욱을 차례로 꺽고 8강에 진출했다.


 또한 지난달 27일 열린 8강전에서는 용인백옥쌀 우형원에게 패하고 4~5품 진출전에서 안산시청 정원식을 꺽었으며, 4~5품 결정전에서는 현대 삼호중공업 황규연에게 패하며 5품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태현은 이종격투기 진출 이전까지 천하장사 3회, 지역장사 12회, 백두장사 18회 등 630전 472승의 전력을 갖고 있으나, 3년간의 공백과 한 달간의 연습만으로 예선전 3번의 경기를 승리하며 8강전까지 진출한 것은 과거 모래판의 황태자로 재기할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아직 예전의 근력이 회복되지 않은 이태현은 “다음 대회 때까지 체력훈련에 집중하여 더 멋진 경기를 보여 주겠다” 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대회에서 구미시청 씨름팀은 백마 ․ 거상급에 출전한 이창훈 선수도 5품에 올랐으며, 김종화 감독은 우수지도상을 수상했다.<구미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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