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을 앓고 있는 소아암 환우를 돕기 위한 마라톤 대회가 해를 거듭하며, 이웃사랑의 밀알이자, 살아있는 ‘볼런티어의 산실’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제7회 서울시민마라톤대회’(대회장 이동윤 전청와대의무실장) 결과보고에 대한 조직위원들의 미니 회동이 20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S음식점에서 갖고 이같이 자평했다.

이날 이동윤 대회장은 “각자가 분담해 맡은 자원봉사 소임을 아무런 탈없이 성황을 이룬데 대한 감사의 자리로 마련했다”며 “광화문마라톤동호회와 한국 달리는의사들 등 자원봉사에 다시금 고마움을 전한다”고 격려했다.

사단법인 한국마라톤대회 윤찬기 사무총장은 대회결과 보고를 통해 “전년도에 비해 출전 선수들이 540여 명이 늘어난데다 풀코스와 하프코스 부문에서 참여율이 높아 나름의 만족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보고했다.

윤 총장은 이어 “생활 필수품의 기부내역을 분석한 바, 운동화와 겨울옷 일반옷 장난감 등 모두 5박스를 기탁받아 이 대회장이 손수 부산 소재 사단법인 도시빈민보호소에 수용중인 원생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대회 분석에서 ‘잘된 점’과 ‘부족한 점’을 세분해 차기 대회의 원만한 준비를 다짐했다.

우선 참여하는 대회로 참가자에게는 자선대회라는 이미지로 각인됐으며, 입상자에게는 시상 기부금의 ‘영수증’ 대체 수여가 호평을 얻었다고 말했다.

8개월 남짓한 준비로 충분한 홍보를 이끌어 냈으며, 현장에서 소아암 환우측에 기부금 전달식이 참석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안전한 대회로 인식된 대회 분위기는 1km 마다 안전구급 요원이 비상 배치됐으며, 심폐소생술 현장실습이 기대이상의 호응을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특히 ‘(사)한국달리는 의사들’주최로 참가자 대다수가 안정된 대회로 인식의 기회를 마련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소아암환우들과 부모들이 직접 참관하는 자리에서 기부금 전달식이 이뤄져 신뢰를 쌓은 아름다운 대회였다고 평했다.

다만, 주로 통제에 따른 일부 미흡한 사항은 ‘옥의 티’로 지적됐다. 갈림길이 많아 참가자의 주로 유도가 아쉬웠으며, 여직원 탈의실의 칸막이 설치가 다소 부실했다고 품평했다.

한편, 제7회 서울시민마라톤대회는 (사)한국달리는의사들 주최, 한국마라톤협회 진행, 본사가 협력한 기부 대회로 실천하는 볼런티어의 산실로 회자된다.

<권병창 기자>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