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제10회 자연과의 대화-이케다 다이사쿠 사진전에 관람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일상의 아름다움 속에 비친 생명의 소중함을 통해 세계인의 마음과 마음을 맺어온 ‘자연과의 대화-이케다 다이사쿠 사진전’이 사뭇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시 예술의 전당에서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선뵈는 이케다 다이사쿠 사진전은 언제 어디서나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익숙함으로 지나치기 쉬운 건조한 마음속에 약동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고 있다.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후원하는 이번 사진전은 한국SGI와 연합뉴스가 주최한다.  

1982년부터 시작된 이 사진전은 프랑스, 미국, 중국을 포함한 세계 39개국 122개 지역을 순회하며 1,000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의 마음에 생명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불지폈다.

2002년부터 시작된 국내 전시의 경우 서울 부산 광주 제주에 이어 인천 대전 울산 수원 대구까지 총 59만 여명 관람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각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외하는 문화대은(文化大恩)의 나라

평화를 염원하는 지성의 눈에 비친 공생의 하모니

이케다 다이사쿠 SGI회장은 전문적인 사진작가는 아니다.

그는 평화 문화 교육운동을 펼치고 있는 SGI(Soka Gakkai International,국제창가학회)의 회장으로 익히 회자된다.

국가와 이념을 초월해 세계 평화를 지향하는 철학사상가와 평화지도자로서 지금까지 50여 개국 이상 전세계 각계 각층의 지도자와 평화 문화 교육 환경 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대화를 거듭하고 있다.

그는 이렇듯 바쁜 평화의 여정속에서도 틈틈이 자연과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를 쓰고 사진을 찍어 세계계관시인의 칭호를 수여받았다.

프랑스사진박물관의 명예관원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미술가협회 명예회원,싱가포르사진가협회 종신회원으로 등록되는 등 세계적으로 그 명성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순간순간을 포착하는 사진에는 인간의 마음과 자연이 자아내는 실상이 선명하게 비칩니다."

"사진을 통하여 나라를 초월하여 언어의 벽을 초월하여, 상호이해의 길을 조금이라도 넓힐 수가 있다면 더 이상의 기쁨은 없습니다."라는 신념으로 부터 비롯된 작가의 작품들을 갈등이 끊이지 않는 세계 정세로 각박해져 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자칫 퇴색하기 쉬운 공생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작가는 평화운동가로서 냉전시대에 이미 중국과의 대화에 첫발을 내딛는 인류애를 보여왔는가 하면 평소 한국을 일본에 문화를 전래해준 대은인의 나라형님의 나라라 칭하며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왔다.

한국과 작가와의 인연은 지난 1998년 경희대학교 명예 철학박사 학위수여식으로 한국을 방문하면서 인연은 거슬러 오른다.

서울의 영빈관을 바라보며,기품있는 청기와에 흰 용마루, 완만한 경사를 그리고 있는 지붕, 그 건물은 살아있는 것처럼 보였다라며, 동방예의지국의 마음이 담겨진 아름다움을 찬탄했다.

1999년에는 제주대학교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수여로 재차 방문하면서, 영원히 평화의 무지개떠라-제주도라며 평화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회장은-

작가는 1928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창가학회 명예회장, 국제창가학회(SGI) 회장, 창가학원, 창가대학, 미국 창가대학, (재)민주음악협회, (재)도쿄후지미술관, (재)동양철학연구소, 도다기념국제평화연구소 등을 창립했다.

지금까지 54개국 지역을 순회 방문. 세계의 지성과 대화를 거듭하며 평화 문화 교육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28개국으로부터 국가 훈장과 UN평화상, 세계계관시인 칭호 등을 수상했다. 각국 도시로부터 660개에 이르는 명예 시민증, 모스크바대학, 북경대학, 경희대학교, 제주대학교 등에서 280개의 명예박사, 명예교수 칭호를 수여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소설 ‘인간혁명’ ‘신(新)인간혁명’ ‘나의 세계 교우록’ ‘새로운 세기를 개척하여’ 등이 있다.

대담집으로는 ‘21세기를 여는 대화’(A.토인비 박사와의 대담)’ ‘21세기에의 경종’(A.펫체이 박사와의 대담), ‘생명의 세기’에의 탐구’(L.폴링 박사와의 대담), ‘평화를 위한 선택’(요한 갈퉁 박사와의 대담), ‘20세기 정신의 교훈’(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과의 대담), ‘희망의 세기를 향한 도전’(조문부 전 제주대 총장과의 대담) 등 다수가 있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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