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승용말 생산 육성 사업 교두보 마련

경상북도축산기술연구소가 국내 최초로 동결 정액으로 인공수정한 말에서 암컷 망아지 생산에 성공했다.


이는 레저인구의 증가에 대비하고 축산분야 신 소득원 창출을 위해 승용말 생산기반구축 인공수정 및 수정란이식에 의한 승용마 생산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결과이다.


이번에 망아지 탄생의 성공 과정에는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말의 동결정액 생산에 성공과 2009년 냉장보관 정액 및 동결정액을 이용하여 번식 말 10두에 인공 수정해 4두가 임신 333일의 임신기간을 마치고 드디어 지난 6월 14일 국내 최초로 동결정액으로 인공수정한 말에서 암컷 망아지 생산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


국내 말의 인공번식 기술 수준을 보면 지난 2009년 마사회 장수목장에서 정액을 채취․희석 인공수정 후 망아지 생산에 성공하였으나 단순한 희석정액을 이용 경제적 가치와 활용도는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연구진은 씨수말로부터 정액 채취 및 동결에 성공함으로서 우수한 씨수말의 경제적 가치를 높였고, 시간 및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 동결정액 이용 번식과, 말에서 실질적인 인공수정 체계를 완성하였다고 할 수 있으며 관련 장비도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말의 인공수정에는 일반적으로 4억마리 이상의 정자를 주입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약 4천만마리 미만의 정자를 주입하는 세계수준의 인공수정 기술로서 향후 우수한 씨수말 자원이 부족한 국내 실정에 활용도가 아주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승용 말을 수입할 경우 30백만원 이상 호가하나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적용하면 약 1/10정도의 비용으로 국내 생산이 가능하므로 수입대체 효과와 저비용으로 우수한 승용 말의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번 결과는 산학연 협동연구의 결실로서 지난 2008년 12월  농림수산식품부 농림기술개발사업(주관 :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으로 2008년부터 3년간 3.9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축산기술연구소(박용수 박사)와 경북대학교(조길재 교수) 연구진이 마사회 장수목장, 평창종마목장(손칠규) 및 경북 도내 승마장과 공동으로 우량말의 대량생산을 위한 인공수정과 수정란이식 연구, 동결정액의 제조 및 품질 향상 기술 개발 연구, 소수정자 활용 및 임신율 향상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 말 번식 기술을 국산화할 뿐만 아니라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킬 야심찬 계획을 진행 중에 있다.


말의 정자 동결 및 소수 정자를 이용한 인공수정 결과는 국내외 전문학회지에 투고 예정이며 개발된 장비와 인공수정 법은 특허 출원 준비 중이라고 했다.


한편 경상북도축산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승용말 인공수정 및 분만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우수한 말의 생산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며 특히 우량 승용말 및 비육말의 생산과 개량을 통해 농촌의 신 소득원 개발을 추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여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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