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보육시설연합회, 포항시 장학회에 장학기금 기탁

포항시의 어린이들이 저금통을 깨 포항시 장학기금 조성에 동참했다.


포항시 보육시설연합회(회장 고지천)는 6일 원아 1천여명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0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만들기’ 행사에 참여해 2,166만 9,030원을 포항시 장학회에 기탁했다.


이날 모아진 장학금은 지난 4월 초 포항시 보육시설 연합회에서 포항시 장학회에 요청한 호랑이 저금통을 400여개소 보육시설에 나눠줘 원아, 보육교사, 시설장 등 5,000여명의 적극적인 참여로 모아진 것이다.


이날 장학금은 어린이 대표 4명이 호랑이 저금통으로 가득 찬 손수레를 타고 등장해 기탁 증서를 박승호 포항시장에게 건네주는 퍼포먼스와 함께 전달됐으며, 박시장은 참여한 보육 시설별 원아들과 일일이 기념촬영을 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어린이들이 한푼, 두푼 용돈을 아껴 모은 귀중한 성금을 인재양성이라는 뜻 깊은 일에 쓰게 돼 매우 뿌듯하며 타인을 위해 고사리 손을 모아 준 어린이들을 보니 우리의 미래가 매우 밝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포항시 보육시설연합회는 지난 2008년에도 2,438만원을, 2009년에는 500만원을 포항시 장학회에 기탁했으며, 참여한 어린이 전원에게는 개인별 장학금 마일리지를 적립해 향후 어린이들이 자라서 장학생 선발 시 인센티브를 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장학금 기탁식 외에도 어린이들을 위해 코엔코(악기)뮤직과 마술 공연, 해병의장대 시범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포항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300억 장학기금 조성에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항=여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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