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45명 비서관중 15명 신규 임용

청와대 3기 수석급 참모진에 이어 20일 발표된 비서관급 후속인사 역시 소통 강화 차원에서 세대교체와 함께 정치인 출신을 다수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청와대는 50대 초중반 인사를 과감하게 발탁한 대통령실장.수석급 인사의 연장 선에서 주요 포스트에 40대 초중반의 `젊은 피를 전진 배치하고, 특히 시민사회의 여론을 수렴해야 하는 자리에는 정치인 출신을 기용했다.

청와대는 이날 전체 45명의 비서관 가운데 15명을 새로 임명하거나 유임시켰다.

우선 `6.2 지방선거 패배의 한 원인으로 꼽히는 세대.계층간 소통부족 지적에 따라 신설된 사회통합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에는 40세의 박명환 청와대 인사운영팀장이 발탁됐다.

당초 외부인사의 발탁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으나 박 비서관이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을 지냈고, 지난 `4.9 총선에 출마했던 경력도 있어 민심을 파악하는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시민사회 여론을 수렴해야 할 시민사회비서관에는 42세의 이성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감사가 기용됐다.

이 비서관 역시 17대 국회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내 친화력과 정무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44세의 신임 박정하 춘추관장 역시 세대교체형 인사에 속한다.

17대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부터 부대변인을 역임해 일찌감치 언론을 담당하는 춘추관장에 낙점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관장은 특히 이번 7.28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출신지인 강원 원주에 출마하라는 권유가 많았으나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위해 청와대에 남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김연광 정무1비서관은 중앙 일간지 기자와 한나라당 부대변인, 특임장관실 실장 등을 거쳤으며, 이재환 정무2비서관은 한나라당 사무처 당직자 출신으로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실을 거치는 등 정치권에 잔뼈가 굵은 인사다.

두 사람 모두 소통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미래비전비서관에서 신설된 녹색성장환경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김상협 비서관은 우리나라가 최초로 주도하는 국제기구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업무의 중요성을 감안, 발탁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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