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못 연꽃문화제 3회째 주민 주최로 행사 개최

연꽃사진 전시회, 공연마당 등 다양한 볼거리 마련

주민들이 마련한 창작인형극 선보여 관심 집중

삼한시대 3대저수지의 하나로 연꽃이 핀 모습이 장관을 이뤄 수많은 전설과 이야기를 꽃피웠던 공갈못(일명 공검지)에서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연꽃문화제가 열리게 되어 세기의 관심이 상주 공갈못으로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08년에 이어 올해로 3회째(2009년 2회 대회는 신종플루 때문에 열리지 못함)를 맞은 공갈못 연꽃문화제는 상주시 공검면 기관단체장협의회가 주최하고 공갈못문화연구회가 주관하며 공검면이 후원하는 가운데 오는 31일 오전 10시부터 공갈못옛터비앞에서 연꽃사진전시회를 시작으로 오후 6시부터는 공갈못 전설을 소재로 한 창작인형극 공연과 연잎국수 시식회가 열리고 오후 8시부터는 기념식 및 기념공연이 펼쳐진다.


경북 북부지역의 대표적 민요인 공갈못 연밥따는 노래(채련요)의 발상지이기도 한 공갈못은 1964년 약 3천평만 남기고 모두 매립돼 논으로 사용돼 오다가 1998년부터 본격적인 복원사업이 시작되어 2007년에는 약 3만여평의 부지에 다양한 종류의 연을 식재해 옛 모습을 일부 복원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유물 발굴조사중 수문으로 추정되는 1400년전 목재수리시설이 발견되어 학계를 놀라게 하였고 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재 수리시설로 알려진 일본 협산제 유물보다 200년가량 앞서는 것으로 공갈못이 삼한시대에 축조됐다는 설을 입증하는 귀중한 자료다.

또한 이 지역 주민들은 행정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문화제를 기획해 시행하여 오면서 공갈못의 전설을 소재로 한 창작인형극을 만들어 주민들이 직접 공연해 오는 등 공갈못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이번 행사는 전시마당, 창작마당, 공연마당 그리고 먹거리 마당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기념식은 저녁8시에 공연마당과 함께 시작된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공갈못문화연구회(회장 김영태)는 회원 10여명이 공갈못에 대한 사료 조사뿐만 아니라 공갈못 주변에 흩어진 이야기들을 모아 자료로 엮어내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상주=신행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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