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가수 이미자씨를 초청, 음악생활 반세기를 결산하는 특별무대를 갖는다.

1959년 ‘열아홉순정’이후 그동안 500여장의 앨범과 2천여곡의 인기곡으로 한국대중가요의 한 획을 그은 국민가수 이미자의 데뷰 50주년을 기념해 오는 4월 2일부터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이미자 노래 50년 공연’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섬마을 선생님’ ‘흑산도아가씨’ ‘동백아가씨’ ‘서울이여 안녕’ ‘기러기아빠’ ‘황혼의 블루스’ 등 모두 어렵던 시절 대중의 애환을 달래준다.

가요사에 기록될 주옥 같은 노래들을 내놓아 ‘가요의 여왕’으로서 전국민의 폭넓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이미자의 대중 음악사적 족적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의 노래는 지난 50년간 격변한 우리 현대사와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한 시기를 빤짝하고 사라져버리는 유행가와는 달리 그의 노래는 언제, 어디서나 대중과 함께 있었고 대중들은 그 노래를 통해 괴로움을 달랬으며 멍울진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 89년 ‘이미자 노래 30년’공연에 이어 ‘이미자 노래40’, 2004년 ‘이미자 노래 45년’, 그리고 2009년 ‘이미자 노래 50년’공연을 통해 ‘국민가수’ 이미자의 음악생활을 결산한다.

사회,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우리 국민들의 가슴에 지난날 어려움을 반추함과 동시에 새로운 희망을 다짐하는 소중한 기회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