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방울 없이 하늘만 처다보는 신세”/청원군 청룡리 주민들 효율적인 대책마련 촉구

충북 청원군 가덕면 청룡리 ‘금곡방죽’내 일부 구간이 함몰된후 4년이 지난 지금은 아예 수공이 뚫려 문제의 삼성광업소 갱도로 저수물이 스며들며 바닥이 들어나자,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만 가고 있다.

그러나, 청원군과 삼성광업소는 정작 주민들의 원성을 외면한채 뒷짐만 지고 있다며 효율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자, 민주당의 노모 국회의원 등에 의해 귀책사유가 밝혀졌다.

앞서 청룡리 주민들은 청원군과 삼성광업소측에 주민의 피해가 없게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수차례 민원을 재기한바 있었으나, 당국과 삼성광업소는 방죽이 함몰된 원인조차 모르고 있다.

이러한 주민들의 민원을 들은 민주당 노 의원이 대책마련을 위한 당국자들과 회의를 소집한 가운데 관계자들에게 따금한 질책이 이어졌다.

뒤늦게 이병대(한국지질자원연구원)박사의 책임 소재가 밝혀진 가운데 갱도와 방죽사이가 40m 마을 주택과의 거리는 불과 20,30m 밖에 떨어져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 박사는 방죽으로부터 50여 m 안에는 갱도허가가 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노 의원은 “법 타령만 하지 말고 방법을 찿아 문제를 해결하여야 한다고 말하자 지식경제부에서 즉각 긴급광해방지대책 사업으로 선정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 했다.

지역 농민 김모 씨는 “그러나 지금은 농번기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못자리를 해야 할 시기가 임박해도 금곡방죽에는 물 한 방울 없고, 하늘만 처다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의 약속은 간곳이 없고, 주민들은 금곡방죽만 처다보고 한숨만 쉬는 형편에 처해 있다.

청원군 관계자는 “소관 부처는 말로만 대책을 운운하지 말고, 실질적인 농민들의 원성을 듣고 현명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원=배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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