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전민동 모아파트에서 생명과학과 교수

KAIST 학생의 잇단 자살에 이어 이번에는 50대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올해 들어 4명의 학생에 이어 교수까지 모두 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께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 모 아파트에서 이 곳에 살고 있는 카이스트 교수 A(54·생명과학과)씨가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당시 A씨는 가스배관에 목을 매 숨져 있었고 외상 등 별다른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부인은 경찰 조사에서 "서울서 만나기로 했는데 오지 않고 연락도 안돼 집에 와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교수가 숨지기 전에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를 발견했으며 여기에는 미안하다, 아이들 부탁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경찰은 유서를 토대로 A교수가 이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보 보고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학생자살과 학내 문제 등은 전혀 유서에 거론된게 없다"며 "지병 등 사인에 대해서는 더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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