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소나무 숲에 폭포 바위 비경 자아내/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3대 미림중 한곳

산림청이 뽑은 전국 3대 미림(美林) 가운데 한 곳인 대관령자연휴양림<사진>이 나뭇잎 싱그러운 5월의 추천 코스로 선정됐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80년생 금강송 숲과 맑은 계곡, 자연석 바위가 빚어내는 천혜의 풍광을 지닌 대관령자연휴양림을 5월의 추천 자연휴양림으로 손꼽았다.

대관령자연휴양림은 1988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조성된 자연휴양림으로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지난 2007년 화재로 소실된 광화문 복원에 쓰인 금강송도 휴양림 인근 숲에서 찾았다. 휴양림 안에 있는 금강송도 이에 못지 않게 거대하다.

대관령자연휴양림에 있는 금강송 숲은 1920년대 씨를 뿌려 조성한 최초의 소나무 숲으로 산림청이 뽑은 전국 3대 미림중 하나로 그 생김새가 빼어나고 학술적 가치가 높다.

대관령자연휴양림 시설은 동서를 가로지르는 솔고개를 중심으로 남과 북으로 나눠져 있다.

북쪽에는 숙박시설이, 남쪽에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위주로 돼 있다. 숙박시설로는 5인실 3실, 7인실 6실, 10인실 3실로 구성된 숲속의 집과 7인 12실, 8인실 2실로 구성된 산림문화휴양관과 숲속수련장이 마련돼 있다.

호연지기를 키울 야영장도 두 곳인데, 74개의 야영데크에 피크닉테이블도 있어 야영을 편안히 즐길 수 있다.

숙박시설 이외 황토초가집, 물레방아, 숯가마 체험장, 야생화 정원, 목공예 체험교실 등 자연학습과 산림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비롯한 잔디광장, 족구장, 체력단련시설도 있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등산로 코스는 다양하다. 옛 영서 주민들이 영동에 와 먹을거리를 도적질하던 곳이라는 데서 유래한 도둑재를 돌아오는 등산로가 최장 4km, 3시간 정도 걸린다.

짧게는 30분 동안 명품 숲을 돌아보는 코스가 있어 연령과 신체조건에 맞게 골라 등산을 만끽할 수 있다.

등산로 옆으로는 어른 두 명이 채 껴안지 못할 정도의 아름드리 금강송이 즐비하고 형형색색의 야생화도 만날 수 있다.

대관령휴양림의 계곡은 집수구역이 넓어 사계절 내내 수량이 많고, 깨끗해 음용수로도 사용한다.

계곡 곳곳에 물과 바위가 연출하는 비경에 크고 작은 폭포가 더해져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대관령자연휴양림에는 계절별로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다. 숲해설과 목공예는 요청만 하면 언제든 체험이 가능하다.

겨울에는 빙판장과 눈썰매장을 만들어 팽이치기, 스케이트, 눈썰매, 연날리기 등 다양한 겨울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봄에는 50여종 야생화가 만발해 포토-존을 이룬다.

부정기적으로 시연되는 전통 방식의 숯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살펴 볼 수 있으며, 전통 재래식 찜질 체험도 할 수 있다.

대관령자연휴양림의 주변 관광지로는 차로 20∼30분 거리의 오죽헌, 경포대해수욕장, 양떼목장, 대관령박물관 등이 있다.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정동진역과 금강산을 축소해 놓은 듯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소금강이 승용차로 40분 거리다.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면 눈이 즐겁고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곳이어서 다양한 산해진미를 동시에 맛볼 수 있어 입이 즐겁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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