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경북과 경남지역 배포자 추적

4.27 재보선 직후 배포된 `이명박 대통령이 이재오 특임장관을 다시 미국에 보내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사설 정보지(찌라시)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4.27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한 이후 `이 대통령과 이 특임장관이 차기 대선후보와 관련해 심각한 의견 대립을 보였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찌라시가 경북과 경남 지역에 뿌려졌다.

찌라시에는 `이 대통령이 이 특임장관을 다시 미국에 보내기로 결정했다는 내용과 `이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대선 후보로 밀기 위해서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경남에 4명, 경북에 3명이 이 찌라시를 받아 본 것으로 확인했으며, 이들로부터 전자우편으로 배포된 찌라시와 A4용지 1장 짜리의 찌라시를 각각 확보했다.

또 3일에는 특임장관실에 수사관을 보내 이 찌라시의 제작, 배포자를 명예훼손으로 처벌할 의향이 있는지를 타진했다.

이 자리에서 특임장관실 측은 `철저한 수사를 해달라며 처벌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고소인 조사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찌라시 배포 지역이 지방인 점을 고려해 본청이 아닌 경북경찰청과 경남경찰청에 각각 사건을 내려보내 수사를 하도록 할 방침이다.

<사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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