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감시험장, 감꽃 169종 만발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채장희) 상주감시험장은 감꽃이 피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지역주민과 시민들이 감꽃을 구경하면서 옛 추억의 향수를 되살리고 어린이들에게는 감꽃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감시험장을 개방한다.

개방하는 상주감시험장은 우리나라 유일의 떫은감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우량품종 육성과 곶감 명품화, 감의 안정생산 기술개발과 국내외 감나무 유전자원을 169종을 보유하고 있는 연구기관이다.

일시적으로 개방하는 감나무 유전자원포에는 169종의 다양한 감꽃 모양을 볼 수 있고 감꽃 놀이 체험을 통해 아름다운 추억만들기와 감꽃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특히 감의 새로운 품종을 만들기 위해 실시하는 인공교배 체험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나도 육종가’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훌륭한 자연학습 교육 장소가 될 전망이다.

이번 개방을 통해 도시 생활 소비자들이 옛날 감꽃에 얽힌 추억을 친구와 혹은 가족과 함께 체험하여 정서를 풍성하게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요즘들어 어린 청소년들은 “PC 게임만 놀이인줄 알고 있어 무척 안타깝다”는 시험장측은 “이번 기회에 감꽃에 대한 추억을 살리고 놀이기구가 없어 감꽃으로 목걸이<사진>, 팔찌 등을 만들어 친구들과 놀았던 선조들의 놀이문화를 알리는 계기도 마련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감꽃에는 비타민 C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건강에도 좋고, 감꽃을 수확하여 그늘에 말려 감꽃 차로도 이용되고 있다.

말린 감꽃을 볶아 가루를 만들어 찻숟가락 반 정도를 하루에 3회 먹으면 설사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상주감시험장 김세종장장은 “도시화 속에서 고향이 시골인 어른들은 누구나 감꽃이 필 무렵이면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르고 감꽃을 보고 싶어도 기회가 잘 되지 않아 좀처럼 감꽃을 가까이 할 기회가 없는 실정”이라며 “자녀들과 손잡고 옛 추억을 되살리고 알려 주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주=신행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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