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2급 해송과 자색수지맨드라미 서식

국립공원연,세존도와 홍도 아열대화 진행 추정

천혜 해양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홍도 일원이 아열대화로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은 올 1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새로이 편입된 세존도와 홍도 지역의 해양생물상을 조사한 결과, 보호대상 해양생물(멸종위기종 Ⅱ급)인 해송과 자색수지맨드라미를 포함한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공단 산하 국립공원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세존도에는 산호붙이히드라, 불나무진총산호, 푸른테곤봉멍게 등 다양한 해양저서 무척추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신비로움을 뽐내고 있는 해송의 자태. 홍도에는 감태로 형성된 해중림이 발달되어 있고 해송<사진>과 자색수지맨드라미 등 연산호류와 청줄돔, 자리돔 등과 같은 어류도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한편 해송, 수지맨드라미류, 푸른테곤봉멍게, 빨강불가사리, 청줄돔 등은 아열대성 해류인 대마난류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와 독도, 남해 일부 연안지역에 서식하는 종으로서 세존도와 홍도지역의 해양환경이 아열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존도는 경남 남해군 상주면, 홍도는 경남 통영시 한산면에 위치하는 무인도로서 자연생태계와 지형, 지질, 자연환경이 우수하여 환경부가 2000년에 특정도서로 지정했다.

면적은 각각 33,000㎡, 98,000㎡이며 홍도는 천연기념물 제 355호로도 지정되어 있다.

국립공원연구원 권혁균 원장은 “해양환경변화에 따른 해상국립공원의 생태계를 보전하고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편입된 섬들에 서식하는 생물과 해양환경변화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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