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광진 하나님의 교회 성도 100여명
구의동 먹자골목 일대 추석맞이 정화활동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같기만 하라의 덕담과 같이 오곡백과 무르익는 한가위 추석명절.

민족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1주일 가량 앞둔 가운데 4일 휴일 하나님의 교회 성도 100여 명은 서울 구의동 먹자골목를 중심으로 거리정화에 나서 훈훈한 미담이 됐다.

구의동 먹자골목은 식당가가 밀집해 있어 관내에서도 환경정화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 몰지각한 이들의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구효일 구의1동 동장은 "휴일인테도 불구하고 지역을 위해 자발적인 자원봉사에 참여한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구 동장은 이어 "고박정희 대통령은 진정한 애국자는 바로 내 집 앞부터 청소하는 사람이 진정한 애국자라고 하셨다. 거리정화에 참여한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성도들은 곧이어 골목마다 늘어선 상가 주변에 널부러져 있는 각종 쓰레기와 일회용품을 수거하고 배수구 틈새에 박혀있는 담배꽁초까지 일일이 수거했다.

성도들의 봉사활동을 지켜본 구의동사무소 주민복지과 김덕회 계장은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적극적으로 정화활동을 펼치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김 계장은 "관내에서도 나눔실천 운동을 홍보하고 있는 데 생색내기 식의 봉사가 일쑤였다. 그런데 이렇게 온가족이 즐겁고 기쁘게 청소에 임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진정한 나눔과 봉사는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이의 손을 잡고 비지땀을 흘린 우길제(37) 하나님의 교회 성도는 "휴일이라서 늦잠을 자거나 별 의미없이 지낼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아내와 아이와 함께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을 깨끗하게 청소하니 마음까지 후련하다."며 보람을 전했다.

친구와 함께 정화활동에 참여했다는 김민수(16.구의중) 학생은 "평소에는 깨끗하게만 보이던 곳이었는데 막상 빗자루를 들고 나서니 청소할 곳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부모와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최유진(15. 동대문여중) 학생은 "내가 사는 곳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나니 마음도 상쾌하고 보람있는 시간이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구의동의 주민 김영만(72. 구의동) 옹은 "너무 고맙고 기특하다. 앞으로 이 나라를 책임질 세대가 바로 이 학생들이 아니냐. 너무 대견스럽고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다"며 격려했다.

뙤약볕에도 불구하고 3시간에 걸쳐 성도들이 수거한 쓰레기량은 100lL 종량제 봉투15개 분량으로 비록 얼굴은 땀과 먼지로 얼룩져 보였지만 환한 미소는 더없이 싱그러움을 선보였다.

서울4광진 하나님의 교회 이강휘 당회장은 "우리가 사는 환경을 아름답고 깨끗하게 만드는 것은 자연을 창조하신 엘로힘 하나님의 뜻이다. 더불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아오는 분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보여 이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했다.

병들어가는 지구를 치료하기 위해 깨끗하고, 안전한 지구를 보전하기 위해 하나님의 교회는 대규모 지구환경 운동을 전 세계 150개 국가에서 동시에 펼쳤다.

지구의 자연환경 문제에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쏟아온 하나님의 교회는 오랫동안 지구환경 보호운동과 깨끗한 우리마을 만들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귀감이 됐다.

서울 4광진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매달 거리정화 활동을 자원봉사로 실천해 지역의 환경개선에 기여하는 한편 주민들의 환경의식 변화에도 많은 도움을 안겨줘 호평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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