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의 국방 수행에도 불구, 잠시 이웃의 한 동물보호센터에 겨울용 땔감을 운송해 줘 진중의 화제다.

경기서북부 지역은 물론 수도권의 국방안보를 맡고 있는 육군 5군단 예하 8사단내 오뚜기부대가 겨울을 앞둔 경기 포천군 관내 동물보호센터 애린원에 겨울에 사용될 땔감을 이송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9일 포천시 이동면의 오뚜기부대는 인근의 애신동산에 산적한 통나무와 폐목을 모아 또다른 관할 지역의 유기견 센터 애린원으로 겨울용 땔감을 후송, 군작전을 방불케 했다.

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작업용 군 트럭 4대를 준비한 후 30여 명의 부대원들이 투입돼 땔감을 지원하는 등 대민지원에 나섰다.

부대원을 인솔한 한 간부는 "가능한 선에서 겨울용 땔감으로 손색이 없는 목재만을 골라 전달하려 했으나, 톱이나 장구 미흡으로 사병들의 안전에 치중하느라 노거수 등은 처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인력으로 용이한 나뭇가지와 일부 통나무를 선별해 군 차량으로 안전하게 이송하는데 별다른 무리는 없었다"고 전했다.

<권병창 기자/사진=DB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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