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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새는 낙동강 상주보, 땜질 처방

물 채워넣다 발견, 간단한 보수공사
결빙.해빙 반복하면 보.붕괴될 수도


4대강 살리기 사업 구간인 낙동강 33공구의 상주보가 수십 곳에서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시공사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정확한 안전진단 없이 땜질처방에만 급급해 부실 우려를 낳고 있다.

23일 낙동강33공구 감리단과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상주보 개방행사(16일)를 앞두고 이달 초부터 50㎝ 수위에서 강물을 채우는 과정에서 14일부터 낙동강 우안(상류기준)쪽 콘크리트 고정보 벽면(하류쪽) 수십 곳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누수는 길이 335m, 높이 11m, 폭 13m인 상주보 밑부분에서 8m 높이까지 일어났다.
시공사 측은 하청회사인 W건설㈜을 통해 공기압축기와 주입기 등을 동원해 물이 새는 보 벽면에 구멍을 낸 후 발포우레탄을 주입하는 긴급공사를 했으나 누수를 막지 못했다.

그럼에도 상주보 개방행사는 예정대로 이달 16일 열렸다. 시공사 측은 추가로 보수공사를 벌일 계획이지만 이마저 실패할 경우 보의 물을 모두 빼낸 후 수압이 직접 미치는 상류 쪽 옹벽을 보수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콘크리트 분할 타설이 누수의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보 물막이 옹벽 건설 공정 중 강 바닥부터 보를 한꺼번에 올리지 않고 1회에 1.5~2m씩 7회로 나눠 콘크리트를 부었는데 양생 과정에서 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설계대로 누수방지판을 넣고 공사했는데도 물이 새는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을 못하고 있다.
토목.건설 전문가들은 "균열로 물이 새는 보를 안전진단 없이 화학적 임시 땜질공사만 할 경우 붕괴 위험이 높아진다"며 근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결빙과 해빙을 반복하는 대형 보는 물이 닿는 곳과 반대 쪽의 신축성이 다르고 온도차도 발생해 균열과 틈이 커질 수 있어 정확한 안전진단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신행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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