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공군 최고의 조종사를 일컫는 `탑건으로 선정된 공군11전투비행단 신건우 소령이 자신의 애기인 F-15K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해 공군 최고의 조종사 탑건(Top Gun)으로 공군11전투비행단 122전투비행대대의 신건우(공사45기) 소령이 선발됐다.  

탑건은 보라매 공중사격대회를 통한 전투능력 확인뿐만 아니라 지난 1년간 모든 임무수행 분야를 아울러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조종사를 일컫는 명칭.

때문에 비행훈련과 비행경력, 작전참가, 사격능력, 비행안전 기여도, 전문지식 수준, 창의력, 체력 등 조종사에게 요구되는 10가지 필수요소 전반에 걸쳐 최고 수준의 능력을 인정받아야 탑건이 될 수 있다.  

올해 탑건으로 선발된 신 소령은 먼저 2011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F-15K 기종별 사격 최우수 조종사로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10가지 필수요소 평가에서 1000점 만점에 861.2점을 얻는 등 그 기량을 한껏 뽐냈다.

특히 올해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당시에 신 소령이 이끄는 F-15K 편대는 가상의 적기인 MiG-29 전투기 편대를 격추하고, 합동정밀직격탄(JDAM) 등 정밀유도무기로 지상의 적 핵심시설을 완벽하게 타격했다.  

1997년 공사45기로 임관한 신 소령은 F-4D 전투기를 조종하다 2007년부터 F-15K로 기종을 전환해 현재 122전투비행대대 1편대장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다.

주기종 F-15K 1080여 시간을 포함해 총 2400여 시간의 비행 시간을 보유한 그는 2005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이미 F-4D 사격 부분에서 참모총장상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자질과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신 소령은 “내가 잘해서 탑건이 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조국 영공수호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공군의 모든 조종사와 지원요원들을 대표해 선발된 것일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임무를 수행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F-15K 편대장으로서 적의 도발을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도록 전기전술 연마와 비행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11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및 우수조종사 시상식은 오는 6일 공군회관에서 거행되며, 신 소령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할 예정이다.

<정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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