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상당의 JP 소유 CD를 가로챈 30대의 수행비서가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허철호 부장검사)는 7일 김종필(85) 전 총리가 실수로 떨어뜨린 1억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를 훔친 혐의(절도)로 김 전 총리의 수행비서 김모(39)씨를 사법처리 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중순 중구 신당동 김 전 총리의 자택 2층 거실에서 CD 1장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총리 아들(50)의 도난 신고를 받고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김씨의 지인이 운영하는 자판기 업체 A사 직원 B씨가 이 CD를 사용해 돈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주변인물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 김 씨에게서 자백을 받아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A사에 놀러갔다가 CD를 잃어버렸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김씨와 B씨가 공모했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잠적한 B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전직 경찰관 출신으로 최근 수행비서로 채용된 그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집 주인은 돈 많은 할아버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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