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송화실내 소장중인 8폭 소나무 병풍은 무려 1억원을 호가한다.>

‘늘 푸른 소나무,요즘 세태에 소리없는 경종’
예원예술대학교 여송 서복례 지도교수 화제

20년 남짓 소나무 자태에 매료된 민완의 여류화백이 흑룡의 해를 맞아 또다른 마음의 화폭을 스케치 북에 담아 이목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인 여송 서복례 화백은 국내 미술학계의 한획을 남기려 오는 2월27일부터 3일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아트비전21 소속의 교수급 10여 명과 함께 임진년 첫 전시회를 갖는다.

여송 화백은 앞서 구랍 16일부터 21일까지 서울 SETEC 제1전시장 ‘꿈을 이루는 송(松)’이란 테마로 제1차에 이어 21일부터 27일까지는 인사동의 INSA아트센터 4층에서 주옥같은 작품을 선보였다.

주요 작품으론 ‘솔의 향연’의 대작을 비롯한 ‘비룡재천’ ‘적송천년’ 등 심혈을 기울인 그의 걸작을 출품, 눈길을 끌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을 통해 우수상과 특선을 한데 이어 ‘미술의 날’ 행사에서는 국전 휘호심사에 참여했다.

쉼없는 그의 필력에 힘입어 갈고 닦은 그간의 수련을 인정받아 전주 소재 예원예술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서 지도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2010년 10월부터는 중국 길림성예술대학에서 객좌교수로 임용돼 강의하는 등 필력을 국내.외로 공인받고 있다.

여송은 평소 늘푸른 소나무를 대하고 만나노라면 “소나무 자태에 굳건한 마음을 쉽게 부화뇌동하지 않는데다 사계절 그 자리에 세찬 비바람이 불어도 변함이 없기에 매료된다”고 말했다.

<인천시장애인복지회관에 개설된 남동대학의 한 학생이 서복례 교수로부터 개인 교습을 받고 있다.>

요즘 세태에 소나무만이 말없이 갖고 있는 느낌은 총선을 앞둔 정치권 마당에 경종을 울려주는 것 같아 내심 언행을 사린다고 고백한다.

소나무를 담고 싶은 그의 심성은 어지러운 일련의 세파에 소나무를 보면서 마음을 울릴 수 있는 공명으로 다가와 꾸준히 전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여송은 앞으로 국내 으뜸의 소나무 여류작가로서 1인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겸해 능력있는 후학을 배출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인천시노인종합예술회관에 개강된 미술강좌에는 전 공무원과 전 CEO 등 직능별 한평생을 구가한 노인들이 주류를 이루며 제2의 삶을 살찌우고 있다.

커리큘럼에 따라 조금은 힘들어도 노인 수강생 25명에 채본을 해줄 정도로 소박한 경로학생들과의 강의가 보람과 즐겁다고 말했다.

일부 노인들은 “우리네 인생은 이제 한뼘밖에 남아 있지 않은데 체계있고 빠른 지름길로 가르켜 줘 고마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인연이 돼 수강중인 스승과 제자사이에 여송 화백은 그동안 독보적인 노하우를 주저없이 가르켜 줘 더욱 큰 보람을 갖는다고 밝혔다.


작년에 손꼽을 만한 성과로는 대학원에서 두 차례에 걸친 개인전 전시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 인사동이나 세텍에서는 많은 작품이 걸려있을 때 일필휘지의 필력을 자랑하는 남성으로 오인하는 아이러니도 빚어졌다.

심오한 집중으로 푸른 소나무를 보며 활기를 되찾는 모습을 봤을 때 역시 환경측면의 큰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장애인복지관에 개설된 남동대학에서는 일반 고교를 졸업한후 수강을 지도하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림을 만나면서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수강생은 100% 가까이 달라지면서 부푼 꿈속에 희망을 맛보는 작은 것에 기쁨을 갖더라고 상기한다.

당진시 승격 기념 한마당에서는 100호 병풍에 퍼포먼스를 펼친데다 인천시 신년회에도 초청돼 그림 퍼포먼스를 연출해 큰 호평을 얻었다.

당시 인천시장은 살아있는 작품 과정을 좀처럼 보기 힘든데 여송의 필력에 탄성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이후 KBS에서도 방영할 정도로 ‘나의 삶 나의 보람 소나무 외길 20년’이란 주제아래 이틀에 걸쳐 무려 80분이나 소개됐다.

게다가 지난 3년동안 남동구문화예술회장을 역임한 여송 화백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만 정진할 요량이다.

남모를 2,3번의 입원을 하기도 했기에 이제는 정성과 열정을 기울여 다시 힘내 붓을 잡겠다는 다짐이다.

소나무 작품은 앉아서 그리면 살아있는 느낌이 사라지는 만큼 생동감이 서린 작품을 위해서는 올곧게 서서 작업을 하다보니 그만 허리와 다리가 아플 수 밖에 없었다고 술회한다.


<대한일보의 편집위원으로 활약중인 여송 화백은 흔쾌히 애장품인 황금소나무를 기증했다.>

여송 화백의 멘토로 자임하는 딸 이현옥 씨는 미 코넬대학교에서 정치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싱가포르 국립대에서 연구원으로 공부하고 있다.

이 박사는 “지금이 엄마의 필력이 피크다. 정치 활동 등에 한 눈을 팔지 말고 순수 예술인으로 남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들 이준호 씨는 동시통역사로 활동하며 어머니 그림을 알리는 홍보 역할을 도맡고 있다.

페이스북에 적극적으로 올리면서 각종 전시회에서는 직접 안내하는 등 적극적인 대외협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골프를 즐기며 아침이면 헬스장에서 건강관리에 여념이 없는 여송 화백의 작품가는 1호당 50만원을 호가하며 진가를 발휘한다.

든든한 후원자인 남편 이박열(전 공무원.사업) 씨의 보이지 않는 외조 덕에 오늘의 결실을 맺게 됐다는 여송 화백은 항상 고마움과 용기를 얻는다고 귀띔한다.

수강 문의는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1166-3 보광빌딩 4F 여송화실, 연락처는 010-5720-8978

<프로필>

중국 길림성 예술대학 객좌교수/예원예술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지도교수/한국미술협회 휘호대회 이사/한국미술여성작가회 회장/대한민국 신미술대전 초대작가/인천시장애인복지관 미술강사/인천시노인종합예술회관 한국화 강사 등 다수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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