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정치·경제 스포츠
사과초절임과 곰삭은 민들레 장어와 ‘천상궁합’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 장어마당 정찬욱사장

유서깊은 강화도 갯벌에서 자란 장어 별미를 맛보려는 식도락가들의 발길이 한겨울 줄을 잇고 있다.

장어를 주 메뉴로 올려진 별미는 갯벌장어와 꼼장어구이 요리로 정갈한 신토불이 식재료를 채취해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화제의 별미를 맛볼 수 있는 곳은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 소재 장어마당(사장 정찬욱.사진).

순수 국내산으로 엄선된 갓 구워낸 장어는 민물장어가 주류를 이루며 수산물품질관리법 제56조에 의거, 까다로운 미식가들의 식감으로 손색이 없다.

식탁에 오른 신토불이 음식은 된장에 뒤섞은 곰삭은 사과 초절임과 장아찌, 민들레, 고들빼기, 뽕잎, 오가피잎, 절인 깻잎 등을 내놓아 잃은 구미를 당긴다.

친환경 자연산의 자리공(장록)뿌리를 다듬어 먹음직스런 식재료로 만든데다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도록 울금(鬱金)과 와인을 뿌려 독보적인 맛을 빚어냈다.

오염되지 않은 대자연을 컨셉트로 여긴 정 사장은 민물과 갯벌장어로 나눠 고객의 맛을 유혹한다.

오랜 단골로 즐겨찾는다는 이종하(54.전 프로복싱 선수)씨는 “민물고기를 꺼리는 편인데 장어 특유의 비린내를 없앤 노릇노릇하게 구워낸 장어구이는 이곳만의 노하우”라며 격조 높은 맛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찬욱 사장은 “겨울철로 접어들어 바다 갯벌에서조차 장어 치어를 포획하지 못하는 만큼 갯벌장어와 민물장어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본의아닌게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울금가루를 뿌려 노릇하게 구워낸 장어구이는 미식가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

정 사장은 토속 장어의 경우 강화 갯벌에서 어획한 본래의 자연상태를 인공으로 키운 갯벌장어와 지하수를 이용해 사료를 주어 키우는 민물장어로 나뉜다고 설명한다.

출하량이 많을 때는 고작 4,5만원에 이르던 가격이 요즘에는 8만원 내지 1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품귀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스태미너와 기력 회복에 탁월한 고단백의 장어요리는 고가에 걸맞는 건강식으로 적극 권장되고 있을 정도다.

게다가 장어 반찬에는 자연에서 채취해 만들어 보관한 효소를 넣고 장어와 궁합이 맞는 강화뜰의 나물을 즐겨 사용한다.

정 사장은 ‘장어마당’을 꾸린 동기에 대해 전통적으로 강화에서 장어가 많이 잡히고 고가인데다 경쟁력이 있어 사업에 나섰다고 말한다.

정 사장은 당초 식품유통에서 일하다 고단백질인 장어에 메리트를 느껴 과감히 손을 댄지 4년째로 접어들었다.

바다에서 잡는 광어와 우럭은 판매량을 조절할 수 있지만 장어는 갯벌과 바다 속에서 부화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정 사장은 호소한다.

정 사장의 보람은 몸에 좋은 장아찌는 물론 한약재료를 첨가한 장어를 매치시켜 성공한 점에 나름의 보람을 자랑했다.

강화 선원사의 성원스님 도움으로 연근과 울금가루를 장어요리에 넣어 특유의 웰빙식 별미를 고객들에 선보이고 있다.

그의 향후 계획은 계절별로 산을 오르내리면서 친환경 나물을 모아 화려함보다 건강에 좋은 식단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사찰에서 공급해온 연근을 사용하지만 또다른 업종에서는 닭과 두부요리에도 연근이 사용된다고 전했다.

그는 “장어는 냉동식품을 가공해서 요리하는게 대다수를 이루지만 직접 갯벌과 민물에서 성장한 자연산 장어의 잡내음과 느끼함을 없애준다.”고 말했다.

장어마당 옆에는 50여 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드넓은 주차장과 지근거리에 무료 낚시터가 있어 단골 또한 적지않다고 정찬욱 사장은 귀띔했다.
<강화=권병창 기자>

대한일보  webmaster@daehanilbo.co.kr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