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5동 45번지 소재 한국SGI의 위용>
‘민중에 의한 일대 평화세력’ 기치삼아
이케다 SGI회장,75년 기념비적 발족

세기의 SGI가 발족한 1975년은 제4차 중동전쟁과 베트남전쟁의 전운이 채 사라지지 않은 가운데 서방측 열강은 잇단 정상회담을 통해 결속을 다지는 반면 중소대립은 반목으로 질시하며 해빙 무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당시 일본의 이케다 다이사쿠<사진> SGI회장은 1974년 중국과 소련을 잇따라 방문해 일촉즉발의 긴장상태에 있던 양국 정상들에 화해 제스처를 전달하는 등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케다 다이사쿠 SGI회장>

이케다 SGI회장은 “왜 종교인이 종교를 부정하는 나라에 가는가”라는 곱지않은 시각에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세계의 30% 규모를 차지하는 사회주의 국가의 존재를 무시한 채 세계 평화를 전망할 수 없던 만큼 이케다 회장은 국제기류의 긴장상태를 하루속히 타개하기 위해 방안을 모색했다.

이케다 회장은 ‘소련이 중국을 공격할 생각이 없다’는 코시긴 당시 소련 총리의 말을 중국의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에게 전하며 중-소간의 갈등해결에 진력했다.

1975년 1월에는 미국을 방문해 창가학회 청년부가 실시한 핵폐기 1,000만명 서명을 유엔본부에 전달하고 키신저 국무장관과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러한 ‘대화’의 소용돌이를 한층 넓히는 가운데 1975년 1월26일, 제2차 세계대전의 격전지중 한 곳인 미국령의 괌에 51개국 대표가 모여, ‘민중에 의한 일대 평화세력’ 구축을 목표로 SGI가 출범했다.
그 후 37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SGI는 ‘대화야말로 평화의 왕도’라는 신념대로 전진하고 있다.

세계평화와 인류 행복을 목표로 발족한 SGI가 올해로 37주년을 맞았다.


<이케다 SGI회장이 비행기에서 직접 촬영한 안데스산맥의 원경>

이케다 SGI 회장의 옥고 ‘신인간혁명’ 제21권 ‘SGI’의 주요 내용을 통해 SGI 발족 의의를 조명해 본다.

1975년 1월26일 괌에서 열린 ‘세계평화회의’ 효시 평화의 태양이 떠올랐다. 세계 광선유포의 새로운 서막이 올랐다.

1975년 1월26일. 서태평양 마리아나제도 남단의 푸른 섬 괌에서 평화의 큰 물결이 퍼져 나가려는 순간이었다.

이날 세계 51개국의 멤버 대표 158명이 괌 국제무역센터에 모여 기념비적인 ‘제1회 세계평화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세계 각국 멤버의 단체로 이뤄진 국제적 기구로서 SGI를 결성하는 수훈을 남겼다.

그리고 모든 참가자의 총의와 간청을 받아들여 야마모토 신이치가 SGI회장으로 취임한다.
‘생명의 세기’로, ‘평화의 세기’로 역사의 기축은 크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이케다 SGI회장의 국적은 ‘글로벌’ 그 당시 참가자는 후세에 남을 중대한 기록으로 서명을 하기로 했다.

그 서명부는 다름아닌 행사장 초입에 있었다. 신이치도 펜을 들었다. 서명부에는 이름과 함께 국적을 적는 칸도 있었다.

신이치는 이름 칸에 ‘야마모토 신이치’라고 쓰고 국적에는 이렇게 썼다.

‘세계’.


<유구한 시공을 가로지르며 우뚝솟아 흔들리지 않는 히말라야의 자태-네팔 히말라야 1995.11>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탄성이 새어 나왔다.

이때 신이치의 가슴에는 스승인 도다 조세이가 외친 ‘지구 민족주의’라는 말이 울리고 있었다.

그리고 돌아가신 은사에게 마음 속으로 맹세한다. ‘선생님! 저는 전 인류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 세계 광선유포에 제 인생을 바치겠습니다!’

신이치의 마음에 이미 국경은 없었다. 민족의 벽도 없었다.

신이치에게 나라는 아시아 동쪽에 위치한 ‘일본’이라는 작은 섬에 한하지 않고 지구 그 자체였다. 국적을 ‘세계’라고 기입한 것은 신이치의 솔직한 진심에서 우러나온 다짐이었다.

광선유포의 새로운 역사 새기다 야마모토 신이치는 세계 51개국에서 모인 참가자의 노고를 치하하고 위로한후, 세계평화회의 의의를 말했다.

“어느 면에서 보면, 이 회의는 작은 회의일지도 모릅니다. 또 각국의 이름없는 대표의 모임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몇 백년후에는, 오늘의 이 회합이 역사에 찬연히 빛나 여러분의 이름도 불법 광선유포의 역사에 또 인류사에 분명히 새겨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격조높은 불후의 명언처럼 ‘광선유포’의 또다른 금자탑을 쌓은데다 소리없는 외침으로 세인을 절복시키고 있다.
<권병창 기자/사진=한국SG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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