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명품마을 정착단계
1호 관매도 탐방객 10배 증가

국립공원 명품마을 조성사업이 탐방객에게는 풍부한 체험거리를 안겨준 반면, 주민들에게는 높은 경제수익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국립공원 명품마을 1호인 다도해해상 관매도가 조성후 첫 해인 2011년 전년대비 탐방객이 10배 이상 증가한데다 주민소득은 무려 11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립공원 명품마을은 국립공원의 산간오지나 도서지역 등에 위치한 마을이 우수한 자연생태와 고유한 문화적 특징을 살릴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탐방거리 확대와 주민소득 증진을 도모하는 하는 사업이다.

공단은 2010년 다도해해상 국립공원 관매도<사진>를 명품마을 1호로 조성했으며, 2011년에는 한려해상 내도와 덕유산 구산리, 다도해해상 상서리, 월악산 골뫼골을 추가로 조성했다.

관매도 마을은 2011년 특히, 사계절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운영위원회를 결성해 숙박, 음식, 특산품 등의 요금을 성수기와 비수기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등 친절 서비스를 강조해 운영됐다.

여름에는 마을주민들과 해조류 건조 등 어촌체험, 가을에는 삼굿구이 체험 등 계절에 따라 고유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가족단위 탐방객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남해안의 전형적인 섬마을 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실효를 거뒀다.

이를 통해 2011년, 명품마을 사업 도입 전인 2010년에 비해 탐방객이 10배 이상 늘어났으며, 주민 소득은 22억 원으로 11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성공사례는 강화군 등 다른 지자체의 사례연구 대상이 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호주 공원관리청과 세계 생태관광협회 등의 관계자가 관심을 갖고 둘러보기도 했다.

한편, 2011년에 조성된 한려해상 내도, 덕유산 구산리 등 4개 명품마을은 오는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한려해상 내도는 거제도의 작은 섬으로 아름드리 동백나무가 즐비한 숲길을 둘러보거나 어촌마을을 체험할 수 있다.

덕유산 구산리에서는 전형적인 산촌체험을 할 수 있게된다.

다도해해상 상서리에서는 멸종위기종 긴꼬리투구새우를 관찰하고 복원된 최초의 마을 정착지를 둘러보며 청산도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

월악산<사진> 골뫼골은 팜스테이 농장에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다.

공단은 20113년에도 4개 지역의 명품마을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 국립공원 내 122개의 마을 중 50개소를 명품마을로 조성, 운영해 주민소득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최종관 대외협력실장은 “국립공원 명품마을 조성사업을 국립공원이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아니라 기회요소로 활용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모범사례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실장은 이어“우수한 자연생태를 제대로 활용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수정 기자/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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