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구 회장 등 경영진 탈세혐의 수사 
대검 중수부,선종구 회장 등 비리포착

굴지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로 성장해 온 하이마트에 대해 검찰이 전격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25일 하이마트 선종구(65) 대표이사 회장과 경영진이 국외재산도피와 횡령,탈세 등의 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포착, 하이마트 본사와 계열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본지 2010년 1월12일자 굴지 판매사 독소조항에 점주들 파산위기 애소 등 시리즈 탐사보도>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하이마트 본사와 계열사 5~6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경영 관련 자료와 회계장부,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선 회장이 수백억원의 회사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고 거액의 탈세를 했다는 범죄 첩보를 금융당국으로부터 입수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선 회장과 함께 핵심 측근인 회사 경영진이 비리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금융당국의 첩보 내용을 바탕으로 압수한 자료를 분석, 사실관계 등을 확인한 뒤 조만간 선 회장 등 경영진 소환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선 회장 개인 비리와 관련된 수사"라고 알려진 바, 이번 압수수색은 하이마트 대주주인 유진그룹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이마트는 국내 최대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로 현재 전국 300여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데다 지난해 3조4천53억원의 매출액과 1천39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법조팀/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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