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정산에서 첫 이동군수실 간부회의 

민초들의 진솔한 의견을 귀담아 듣고 군민의 소통행정을 골자로 한 이동군수실이 현대판 목민관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이석화 청양군수는 최근 군 산하 정산면사무소에서 실․과장, 직속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부회의를 개최, 실무행정의 새로운 면모를 이끌었다.

이 군수는 정산 전통시장을 묵묵히 지켜온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챙기며 농업기술센터 동부지소에 마련된 이동군수실에서 정산에서의 첫 업무를 시작했다.

98년만에 부활한 정산현 이동군수실은 지난달 30일 10시부터 12시까지 운영된데 이어 지리적으로 군청과 거리가 먼 산동 4개 면 군민들의 생생한 여론수렴을 위해 매월 1회 이상 이동군수실을 운영하고, 각종 체육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군은 이동군수실 외에도 군민들의 생생한 여론수렴을 위해 군정 모니터제 운영, 우편요금을 군에서 부담하는 군민 제안제도 등 군민과 소통하는 열린 군정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동군수실을 찾은 정산면의 한 주민은 “군청에 찾아가 군수를 뵙고 싶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군수를 직접 만나 뵙고 어려운 집안사정 이야기를 했는데 모두 들어주었다”며 반겼다.

사실, 정산면을 비롯한 산동 4개면은 군청에서 멀리 떨어진 관계로 군정참여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이동군수실 운영으로 원활한 쌍방 소통이 가능하게 됐다.

이동군수실을 방문한 주민만 해도 무려 100여 명이 넘게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군수는 앞으로 매월 마지막 정산장날 전통시장에서 이동군수실을 운영하되 월요일인 경우 이동 간부회의도 병행키로 했다.

이석화 군수는 "산하 모든 직원들이 일주일에 적어도 두 번 이상은 현장을 방문하도록 주문하고, 나 자신도 더 낮은 자세로, 더 많은 군민을 만나, 더 많은 대화를 나누며 군민의 진솔한 의견을 군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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