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예하 합참은 잇단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로 북한에서 유실된 목함지뢰<사진>가 북한수계 하천지역과 해안가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현지 주민들과 지역을 찾는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군은 북한수계 하천지역과 강화도 등의 해안가 지뢰유실 가능지역에 대한 집중 탐색작전과 홍보활동을 실시, 만일의 안전사고 예방에 나서고 있다.

군은 최근들어 강화군 교동도 일대를 비롯한 5개 지역에서 실물 4개, 빈상자 12개를 발견, 안전하게 처리했다.

 

 
목함지뢰는 가로 20cm 세로 9cm, 높이 4cm의 나무 상자 안에 200g의 폭약과 기폭장치가 설치돼 있어, 상자를 열거나 일정한 압력을 가하면 폭발하도록 장치돼 있다.

살상 반경은 2m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나무대신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것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겉모양만 보아서는 실물인지 빈상자인지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발견하면 건드리지 말고 즉시 군이나 경찰서로 신고해야 한다.

 
앞서 지난 3년간 군에서 모두 230여 발을 탐지 또는 수거했으며, 2010년에는 목함지뢰로 인해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북한군의 목함지뢰 수거 현황은 지난 2010년도는 모두 193개를 발견한데 이어 '11년 21개, 올해 9월 기준 16개 등으로 3년 동안 총 230개를 수거했다.  

이붕우 합참 공보실장은 “목함지뢰의 경우 물에 잘 뜨고, 겉보기에 폭발물로 보이지 않아 호기심에 건드릴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나무나 플라스틱 상자 모양의 물체를 발견하면 절대 건드리지 말고 곧바로 가까운 경찰서나 군부대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권병창 기자/사진=합참 공보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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