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억원 규모로 향후 5년 6개월간 진행
스텔스 기능 향상, 날개구조물 특수검사
 

대한항공은 26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미국 공군 F-16 전투기 성능 개량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오는 10월부터 2018년 3월까지 5년간 6개월 동안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총 350억원 규모로 ▲기존 항공기 스텔스 기능을 70~80% 향상시킬 수 있는 특수 도료 코팅 ▲주 날개 구조물 특수검사 및 원천 제작 수준의 복구 작업 ▲기체 주 구조물 교체 등으로 이뤄진다. 

 
또한 운영 부대에서 발생하는 긴급 복구 소요를 전담하는 팀을 파견하는 등 아태지역 미 공군 전투력 유지의 핵심 파트너로서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미 공군은 이번 F-16 전투기 성능개량 사업자 선정을 위해 지난 4월 입찰공고를 냈으며, 이 결과 대한항공을 포함해 일본, 우리나라 항공기 제작사업체가 참여했다.

미 공군은 정밀 실사 결과 독보적인 항공기 제작 및 정비 기술력, 안정적인 사업 수행 능력을 갖춘 대한항공을 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수주한 사업이 향후 항공기의 대대적인 수명 연장사업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이번 미군 F-16 성능 개량 사업으로 쌓은 기술을 한국군 항공기의 성능 개량 사업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미군 F-16 전투기를 지난 1983년 이후 630여 대에 대해 정비 사업을 진행했다.

또한 지난 1978년 군용기 정비사업을 시작한 이래 F-16을 포함, 한국군과 미군으로부터 F-15, A-10 공격기, C-130 수송기 및 KA-130J 공중급유기, CH-47, CH-53 및 UH-60 계열 헬기 등 2600여 대 항공기에 대해 정비 및 성능개량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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