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는 식품산업진흥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감홍로주’, ‘홍삼’, ‘대맥장’, ‘찹쌀유과’, ‘초의차초의병차’ 및 ‘죽력고’ 제조가공 기능 보유자 6인을 전통식품분야의 식품명인으로 추가 지정하고 식품명인 지정서를 수여했다.

이번에 지정된 명인은 전통식품 제조가공분야의 기능보유자로 해당 분야에서 20년 이상 종사했거나 전통방식을 대를 이어 계승발전시켜온 점이 인정됐다.

 이기숙씨
추가로 지정된 명인을 살펴보면, ‘감홍로주’ 명인으로 지정된 이기숙(여, 55, 경기 파주.사진)씨는 집안 대대로 내려온 감홍로주 제조기능을 중요무형문화재로 활동한 부친(‘93년 작고)으로부터 전수 받았다.

이는 전통주 강연 및 시음회 등을 통하여 감홍로주의 홍보보급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하여 감홍로주의 품질고급화 및 산업화로 계승발전한 점을 인정받아 명인으로 지정됐다.

 송화수옹
‘홍삼’ 명인으로 지정된 송화수(남, 79, 전북 진안.사진)씨는 44년간 흙과 삼(蔘)을 만지며 평생을 매진하여 왔다.
 전통 홍삼제조법을 계승하며 홍삼의 품질향상과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판로를 개척하는 등 산업화 및 세계화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되어 명인으로 지정됐다.

‘대맥장’ 명인으로 지정된 성명례(여, 64, 경북 청송)씨는 시어머니로부터 대맥장(검정콩 보릿가루를 이용한 속성장) 제조법을 전수받아 전통장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제조 기술을 계승발전시키는데 힘써오고 있으며, 전통장의 산업화와 해외 수출을 통한 세계화에 앞장선 점을 인정받았다.
 성명례 씨


 김현의 씨
‘찹쌀유과’ 명인으로 지정된 김현의(여, 56, 경남 의령)씨는 1981년 경주최씨 집안으로 시집와서 시어머니로부터 전통한과 제조방법을 전승했다.
전통한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우리나라 전통한과의 재현과 보급에 기여한 점이 인정되어 명인으로 지정됐다.

 전중석 옹
‘초의차초의병차’ 명인으로 지정된 전중석(남, 64, 전남 무안)씨는 조선시대의 차문화를 이끌어온 초의선사의 제다법을 체득하면서 초의차 및 초의병차 제조를 전수받아 계승발전시켜왔다.

세계녹차컨테스트 최고금상을 수상하여 한국 전통차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렸으며 시연시음체험 등을 통하여 초의차초의병차 보급 활동에 기여한 점이 인정되어 명인으로 지정됐다.

 송명섭 씨
‘죽력고’(대나무를 고온으로 가열하여 나오는 액체(죽력)를 이용 제조한 술) 명인으로 지정된 송명섭(남, 53, 전북 정읍)씨는 가문으로부터 내려온 죽력고 제조 방법을 전수받았다.
 
1974년 주조장을 설립하여 현재까지 전통방식으로 제조생산하고 있으며, 죽력고의 우수성을 계승발전시켜온 점이 인정되어 명인으로 지정됐다.

식품명인제도는 1994년부터 전통식품명인제도로 운영돼 왔으며, 금일 추가 지정된 6명을 포함해 총 48명의 명인(1명 승계)을 지정, 현재 43명이 활동(5명 사망)하고 있다

'식품명인'은 국가가 지정하는 해당 분야 최고의 명인으로서 명예를 갖게 될 뿐만 아니라, 명인이 제조하는 해당 제품에 명인 표지와 표시사항을 붙일 수 있다.

식품명인으로 지정받고자 하는 자는 당해 식품의 제조 가공 조리분야에 계속해 20년 이상 종사하거나 전통식품의 제조 가공 조리방법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있어야 한다.

이를 그대로 실현하는 자로서, 시도에 신청을 하면 시도지사가 사실조사 등을 거쳐 농림수산식품부에 지정을 추천하도록 하고 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수여식에서 "식품명인에게 우리의 우수한 제조기술을 지속적으로 계승발전하고, 해외시장 개척 확대 및 우리 농수산물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농어업인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명인제품 전시 박람회 개최, 판로확대 및 홍보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식품명인의 보유기능을 계승발전시키고 우리 전통 식품의 수출 확대 및 한식세계화 등과 연계되도록 식품명인을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이어 우수한 식품기능보유자를 적극 발굴해 국내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유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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