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도 대한민국 우수 숙련기술자 선정
전통가마 도예체험장 등 산교육장 조성
도자기공예부문 밀양 경전요의 허일 대표

전통 민속과 예술이 살아 숨쉬는 밀양에는 격조높은 도예가와 공예가들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도자기전문 생산업체도 있어 지역의 다양한 소재를 주재료로 제작한 수준높은 공예품들을 접할 수 있다.

밀양시 초동면 성만리를 굽어보는 해발 620m의 덕대산 자락에 남향 명당터로 1,800여 평의 아담한 부지에 전통가마, 도예체험장, 작업장 등이 목가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경전요의 허 일대표. 국가에서 지정하는 우수 숙련기술자 선정에서 국내 유일하게 밀양 경전요의 허 일대표가 차지했다.

허 대표는 “더욱 열심히 지역을 위하고 후학 양성에 힘써달라”고 지정해준 것으로 안다며 겸손해 한다. 작고한 자웅 김응환선생으로부터 도예 기술을 오랜동안 사사받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기예를 이어받아 왔다고 술회한다.

현재 유능한 제자를 2명이나 두고 있는 허 대표는 전통가마를 운영하며 걸작을 빚어내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작품만을 고집하며 연간 두번의 정도의 불을 지핀다. 반면 지역특산품을 생산하는데는 수시로 불을 땐다.

허일 대표는 장차 이곳에 ‘대안학교’를 세워 운영할 계획이다. 누구든지 언제든지 찾아와서 체험하고 공부도 하고 쉬어도 갈 수 있는 부담없고 편한 장소로 만들겠다는 포부이다.

우리나라의 유서깊은 도자기 공예는 국가간에 상호 문화교류를 유도하는 특수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게 사실이다.

예로부터 빼어난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도자기공예는 전통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이어받아 도자기 공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도자기 공예에 대한 기초이론 지식과 함께 숙련기능을 소지한 인력의 육성이 필요한 점에 허 대표는 대안학교를 염두해 두고 있다.

우리나라의 도자기 공예에 따른 변천과정은 지난 1982년 도자기공예 기능사 2급으로 신설된후 1999년 ‘도자기공예기능사’로 개정, 오늘에 이른다.

자격이 통과되면 그들의 수행직무는 도자기 재료가 되는 고령토, 점토, 장석 및 기타 화공약품을 각종 분쇄기로 분쇄, 혼합, 미분쇄해 소지토와 유약을 제조하게 된다.

이후 각종 성형기계, 기구 및 석고형을 이용한 소지토를 원하는 기물로 성형하고 건조, 시유, 장식한 후 가마에서 고온으로 소성시켜 식기류, 타일, 애자 및 위생도기를 만드는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밝힌 도자기공예의 향후 진로 및 전망은 다양하고 희망차다.
가정용 도자기제조업체, 건축용 위생도기생산업체, 토기제품 제조업체, 애자애관 등 전
기절연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 등에 진출하거나 도예공방을 직접 운영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지역토산품, 전통공예품을 비롯해 실용적인 도자기 공예품의 수요는 국제회의 및 대규모 스포츠대회 개최, 해외 관광객의 증가 등으로 꾸준할 것으로 청신호를 예고한다.

그에 따른 공예품에 대한 숙련기능을 소지한 인력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규모가 큰 업체의 경우 현직 종사자의 낮은 이직률과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악화로 신규 고용수준은 낮을 전망이란 분석도 나온다.

일시적으로는 해당 사업체에서 수시로 모집하는 견습원으로 입사해서 현장 경험을 통해 기능을 습득하는 경우가 많고 자격증 취득과 관련해 별도의 수당을 지급하는 곳이 있어 종사자들 중에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같은 국내 실정에 허 일대표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우수숙련기술자로 선정된 만큼 더 좋은 작품과 더 많은 제작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탈염기업을 가미해 영남 제일 즉, 밀양만의 특색있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귀띔했다.

허 일대표는 무엇보다 일반인과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생활 도자기 체험’에 대해 “생활 도자기는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도자기로 천연흙으로 만들어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우리 식탁에 오르는 그릇은 물론, 젖가락, 숫가락, 컵 등도 모두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며 “천연흙을 물레로 빚어 만들기보다는 손으로 빚어 돌리고 굴리고 두드려 만드는 도자기로 자라나는 꿈나무들의 소중한 체험기회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BIZ팀>

<프로필>
*동아대학교 대학원 미술학 석사(공예전공)졸업
*개인전 1회(경전갤러리 2009)
*단체전 25회. 국내.외 공모전 26회 수상
*밀양시 관광기념품 전국공모전(대상2009, 금상2008)
*한국사발학회 사발공모전(특선2004, 입선2005)
*문경찻사발 전국공모전(입선2006)
*국제 다도구 공모전(특선2006)
*제9회 경상남도 산업디자인 공모전(특별상 2006)
*한-중-일 우수작가 300인 초대전(우수상 2007)
*LA월드아트페스티벌전(우수상 2011)
*국제일본(석천)입상-순회전시,가와지마 칠예미술관
*제38회 전국공예품대전(장려상 2008)
*그 외 각종 전국공모전 17회 입상 등 다수
<경 력>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사)현대미술대상전(심사위원)
사)한국현대미술협회(초대-추천작가)
사)신미술대전 초대작가
사)한국공예가협회 회원
사)한국현대미술협회 회원
사)한국미술협회 밀양지부 회원
현대목칠공예가회 운영위원
예얼도예가회 회장
경전요/경전도예문화센터 대표
<작품소장>
부산시청(부산오륙도-07)
밀양시청(밀양영남루 향꽂이 및 생활소품-07)
(밀양관광명소 백자생활자기-08)
밀양시립박물관(밀양얼음골 사과를 응용한 백자소품-09)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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