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쿠픽 밴더제 클라이스트(Kuupik Vandersee Kleist) 그린란드 자치정부 총리를 접견한 데 이어 오찬을 함께 하면서 북극지역의 개발.보존과 한-그린란드간 실질협력 증진방안 등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눴다.

클라이스트 총리의 주요 방한 일정은 13일 국제교류재단이사장 면담, 외교장관 면담, 그린란드사진전 관람, 대통령 예방 및 오찬, 현대제철-한국가스공사를 방문했다.

14일에는 지식경제장관 면담, 그린란드 비즈니스 세미나 및 기업상담회 참석에 이어 15일 DMZ 시찰, 그린란드 영화제 참석을 뒤로 16일 출국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월 그린란드 방문(9.9-10)시 일루리사트 기후변화 현장 시찰 경험을 회고하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 노력을 강조했다.
 
당시 두나라는 그린란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양측은 그린란드내 자원개발과 북극항로 개척 등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두 나라간 교역 등 경제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힘써 나가기로 했다. 

 
그린란드 동부해상 분지 및 서부해상 분지에 각각 314억 배럴과 170억 배럴의 석유 가스부존 및 희토류 금 구리 등 다량의 광물자원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측의 지경부, 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공사, 극지연구소 등이 그린란드측은 산업자원부, 지질조사소, 국영광업회사 등과 협력 MOU 등을 체결하고 관련 공동연구 조사.탐사 등 협의가 진행중이다.

그린란드측은 클라이스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동행한 그린란드 기업인들과 함께 그린란드 비즈니스 세미나 및 기업 상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그린란드측 주요 기업 대표 참석(10여개, 국영 광물 및 석유.가스 회사, 수산물 가공 및 모피가공 회사 등) 광물, 식품, 관광, 디자인(패션) 등 4개 분과로 진행키로 했다.
우리측은 120여 개 기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클라이스트 총리 방한은 지난 9월 한국 대통령의 최초 그린란드 방문에 이어 그린란드 자치정부 총리로서도 처음 이뤄진 방문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은 "한-그린란드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고 북극이라는 새로운 협력의 지평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데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병창 기자/사진=청와대(공공누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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