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민생 대통령될 것”

박근혜 당선 확실···사상 첫 여성 대통령 초읽기
방송 3사 '당선 확실'... 첫 '부녀 대통령' 진기록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은 물론 세계 정치사의 첫 父女 대통령 등극이 실현됐다.

박근혜 당선인은 20일 새벽 1시30분 현재 51.6%인 1천528만 1천여 표를 얻어 48%인 1천419만 5천여 표를 얻은 문재인 후보를 108만여 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박 당선인은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과 광주, 전남과 전북을 제외한 12개 지역에서 문재인 후보를 모두 앞서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이후 과반득표 대통령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당선인은 헌정사상 첫 여성대통령 기록과 함께 아버지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부녀가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되는 진기록도 남겼다.

이번 투표에는 총 선거인수 4천50만 7천842명 가운데 3천72만2천912명이 투표해 75.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박 당선인은 앞서 서울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 대통령이 되서 국민이 기대하는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당선 소감을 역설했다.

박 당선인은 20일 오전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선인으로 향후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방송3사가 공동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박 후보는 50.1%의 득표율로 48.9%의 문 후보를 1.2%포인트 앞섰다.
이로써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아버지인 고(故)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 부녀 대통령이 탄생하게 됐다.

 박근혜대통령
박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의 맏딸로 어머니 고 육영수여사 사망이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1997년 정계에 입문해 5선의 국회의원을 지냈고, 한나라당 대표를 지내며 당이 위기때마다 구원 등판해 '선거의 여왕'이란 애칭도 얻고 있다.

2007년 대선 당시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패하며 정치적 시련도 겪었지만, 지난해 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재등장한 박 당선인은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쇄신을 단행했다.

그 결과, 지난 4.11 총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과반을 획득한데다 8월에는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됐다.

한때 대선구도가 박근혜-문재인-안철수의 '빅3' 구도로 재편되며 기존의 '대세론'이 크게 흔들리기도 했지만, 접전 끝에 쾌승을 거뒀다.

박 당선인의 승리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양극화 심화 등 경제회복에 대한 국민적 염원과 참여도 맞물렸다는 정가의 분석이다.

박 당선인은 대선 승리를 기반으로 경제민주화와 복지 등을 통한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가시적 조치를 정부 출범직후부터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캠프내 스태프로 그림자 경호를 24시간 풀 가동했던
이건하경호원이 모처럼의 긴장을 늦추고 가볍게 미소를 
머금고 있다.<사진=김희대 기자> 

이번 선거는 전체 유권자 4,050만7,842명 중 3,072만2,912명이 투표에 참여, 최종 투표율이 75.8%로 예상보다 크게 높았다.

지난 2002년 16대 대선 투표율 70.8%보다 5.0%포인트, 지난 2007년 17대 대선 63.0%보다 12.8%포인트 높은 수치다.
<대선공동취재단/사진=김희대 전문기자>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