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강원도내 육군15사단 승리부대 방문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강원도 화천군 15사단 39연대 OP에서 김관진 국방장관 등과 함께 철책과 북측 지역을 살펴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세밑 연말연시를 앞두고 강원도 화천지역의 최전방을 방문해 작금의 북한 동향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용 헬기편으로 철책선을 지키는 육군15사단 승리부대를 찾아 한겨울이면 영하 20∼30도를 오르내리는 야외 관측소(GOP)에서 경계근무 중인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날 방문은 최근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고 추가 핵실험 움직임을 보이는 등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함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안보태세를 강조하기 위해 추진됐다.

 
북방한계선과 불과 33km 남짓 떨어져 북한의 벙커형 초소와 자급용 농지가 육안으로 보이는 현지에서 이 대통령은 북한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지휘통제실에서 작전태세를 보고 받았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10월, 동부전선에서 생긴 이른바 '노크귀순' 이후 보강된 철책선을 직접 둘러보고 경계 강화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과 바로 대치하고 있는 곳에서 24시간 긴장하고 근무하느라 힘들 것"이라면서 "여러분이 국가를 철통같이 지킨다는 신념으로 지키고 있어 국민이 마음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장비가 아무리 좋아도 사람만 못하기 때문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근무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밖에 있는 사람들은 잘 모르고 사는데 우리가 북한과 대치 중이라는 사실을 절대 잊으면 안된다"고 주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사병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이 부대는 6.25전쟁 때 한 치의 후퇴도 없이 많은 희생을 치르며 지켜낸 역사가 남아있는 기록적인 부대"라며 "장병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니 북측이 기가 죽어서라도 못 내려올 것 같다"고 격려했다.

 
최전방 방문에는 하금열대통령실장, 이희원 대통령 안보특보, 천영우 외교.안보 수석비서관, 최금락 홍보수석비서관 등이 동행했다.
<권병창 기자/사진=청와대(공공누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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