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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천연기념물 어름치 로비전시 '도마위'환경부 멸종위기 종 보호정책 아랑곳

   
서울 마포구 공덕동 소재 S-OIL 본사 사옥
굴지의 정유회사 S-OIL이 고층 빌딩 신사옥 로비에 천연기념물 제259호 어름치를 투명유리 수족관에서 허술하게 관리돼 사뭇 도마위에 올랐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교차로에 위치한 S-OIL의 1층 현관 우측 코너에 조성된 가로 3m, 높이 50cm 남짓의 어항에 갇혀 있는 10여 수의 어름치 등이 쾌적한 서식 여건과는 달리, 전시되고 있어 일각의 곱지않은 시선이다.

앞서 S-OIL(대표 나세르 알 마하셔)은 구랍 27일 서울 중구 사랑의 열매 회관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동건)에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 35억원을 기탁해 귀감이 된 반면, 환경부의 멸종위기 종 보호 정책에 반감된다는 여론이다.

또한 S-OIL은 지난해 마지막 날인 31일 화재진화 활동 중 순직한 일산소방서의 고 김형성소방위(43) 유족에게 3,000만원 상당의 위로금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져 미담이 됐다.

그러나 본사 사옥 로비 1층에 전시돼 있는 '어름치'는 1급수의 수질환경과 청정수역이 생명수인데도 불구, 폐쇄 어항에 넣어 보존되는 것은 자칫 관리허술에 따른 폐사 우려가 높다는 주장이다.

   
 
일련의 상황에 취재진이 사진 촬영을 두 차례나 요청 했으나, 극구사양하는 등 온당치 못한 처사에 부정적 시각이 팽배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 깔려 있는 큰 강의 중-상류에 서식하는 어름치는 육식성으로 수생곤충을 먹고 갑각류나 그 밖의 동물도 잡아 먹는 것으로 기록된다.

심지어 어름치의 산란기는 4∼5월이며, 물밑 바닥에 자갈이 깔려 있는 곳을 골라 알을 낳고, 수정한 뒤 자갈을 모아 산란 탑을 쌓는 특성을 지녔다.

어름치는 또, 한국 특산어로 한강지류인 정선, 충주, 양평, 인제지역과 금강 상류의 금산, 무주, 진안 등지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수질 변화에 민감하고 분포지역이 국한되는 어름치의 경우 멸종되는 것을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데다 그 모양이나 행동이 특이해 학술적으로 중요하다는 학설이다.

최근들어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마구잡이에 의해 사라지고 있으며, 서식지 하천의 수질이 나빠져 그 개체수 또한 감소한다는 목소리다.

이에 따라 1996년 1월, 환경부는 특정보호어종으로 지정해 허가없이 이를 채취, 포획, 가공, 유통할 수 없도록 명문화하고 있다.

이같은 실정에 평창동강민물고기생태관의 한 관계자는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어름치에 대한 대외적 교육홍보와 지킴이 활동에 격려가 타당하나, 갇혀있는 공간에서의 멸종위기 어류의 서식여건은 부적절해 자연방생이나 현명한 자구책이 요구된다"며 경종을 울렸다.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관계자는 "S-OIL의 경우 문화재청과 '1사1문화재' 지킴이에 앞장서 표창장과 감사패를 받을 만큼 수달과 어름치를 대상으로 대학생천연기념물지킴이단이 수범을 보이고 있지만, 허가받은 목적에 타당한지 확인해 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와관련, S-OIL 사회공헌팀의 관계자는 "제기한 어항 속의 어름치는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와 해당 기관 허락으로 회사 홍보를 겸해 조성했다"고 전제한 뒤 "민통선 등지에서의 치어방류 행사 등 희귀어종 가운데 수달과 어름치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다른 관계자 역시 "대학생 지킴이와 함께 천연기념물 보호에 나서며, 소중한 어름치 관리홍보를 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폐사위협이 뒤따를 영향이 낮은 만큼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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