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로그 발췌>
해발 809m 월출산의 시루봉과 매봉을 잇는 구름다리 아래로 50대 탐방객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오전 10시20분께 전남 영암군 소재 월출산국립공원의 길이 54m 지상 120m 협곡에 설치된 구름다리 아래에서 김 모(53)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과 119구조대가 발견했다.

숨진 김 씨는 앞서 25일 오전 9시께 월출산 등반을 하겠다며 자택을 떠난 뒤 26일부터 연락이 두절돼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암경찰서 관계자는 "김 씨가 평소 술을 즐겼다"는 전언을 토대로 구름다리 인근을 등반하다 100여m 아래로 떨어져 숨진 것으로 추정,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1978년 5월 처음 가설된 구름다리는 지난 2006년 5월 노후한 원래의 다리를 철거하고 지금의 다리를 만들었다.

옛 구름다리는 길이 52m, 너비 60㎝로 일방통행만 할 수 있었던 데 비해 현재 구름다리는 길이 54m, 너비 1m로 최대 200여 명이 양방향 통행을 할 수 있는데다 흔들림도 크게 줄어들었다.

해발 510m, 지상 120m 높이의 허공에 설치된 구름다리에서 바라보는 아찔하면서도 빼어난 경관을 지녀 월출산의 대표적인 명물로 손꼽힌다.
<전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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