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의 한 민박집에서 20대의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긴급 수사에 나섰다.

이들이 발견된 방안에는 출입문과 창문이 테이프로 밀폐된데다 타고 남은 번개탄 4개가 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령경찰서(서장 손종국)에 따르면 6일 오후 12시50분께 대천해수욕장 내 민박집에서 백모(23)씨와 박모(24·여)씨 등 20대 남녀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민박집 주인 김모(57·여)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 씨가 "손님들이 방을 비워줄 시간이 지나도 인기척이 없어 문을 열어 보니 방안에 연탄가스 냄새가 심한 가운데 숨져 있었다"고 진술해 동반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전날 정오께 민박집에 함께 투숙한 이들은 주소지가 각각 서울, 대전, 인천, 전북 등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의 시신을 인근 병원으로 후송, 안치하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보령=김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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