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춘천 홍천 등 4곳 토사유출 사면붕괴 우려

장기간 공사가 중단된 골프장 공사장이 토사 유출은 물론 사면붕괴 등의 환경재해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원주지방환경청(청장 이규만)은 8일 강원도내 건설 중인 골프장에 대한 환경관리 실태를 파악한 결과 경영난과 행정처분 등으로 공사가 장기간 중단된 골프장 4곳에서 토사 유출에 의한 수질오염과 사면 붕괴 등 심각한 환경재해 발생이 우려되는 것으로 지적했다.

2010년 10월 공사가 중단된 이후 2011년 토사 유출 피해가 발생했던 춘천시 동산면 A관광단지는 전체 사업부지 498만㎡ 중 40%에 해당하는 198만㎡가 공사로 인해 나대지처럼 깎인 채 방치돼 있다.

동산면에 추진되던 B골프장 역시 71만㎡가 나대지화된 상태에서 2011년부터 공사가 중단됐으며 홍천군 서면 C골프&리조트도 137만㎡가 나대지 상태에서 방치돼 올여름 토사유출이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천군 북방면 D리조트는 40만㎡에서 벌목을 했지만 2011년 9월 삼지구엽초 및 이식 대상목을 훼손하다 적발돼 도로부터 공사중지 명령을 받은 뒤 방치되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지난해 토사 유출 저감시설 설치 미흡 등 각종 위반사실을 적발해 고발과 과태료 부과, 이행조치 명령 등의 행정조치를 취했지만 공사가 중단된 현장의 경우 여전히 환경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해당 자치단체에 예방시설 설치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