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과 '다윗'의 지리한 공방전.
국영기업이 시행하고 국내 굴지 그룹이 시공하는 지하차도 공사도중 한 중소 제조 기업인 레미콘 업체와 용수고갈을 둘러싼 다툼이 논란을 빚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본래 공업용수로 사용하던 지하수가 절반수치 이하로 떨어진 용출수 급감을 호소하는 중소 업체와 공사현장 등을 찾아 기획시리즈로 취재,진단해본다.<편집자 주> 

중소 레미콘 제조업체가 지하차도 착공전부터 지하수 고갈에 따른 개연성을 제기했으나 정작 시행사와 시공사는 미온적인 처분으로 일관해 내홍을 겪고 있다.

터널 관통전 5차례에 걸쳐 양수시험을 실시한 (주)신일씨엠은 최대 968톤/일 기준으로 2011년 7월30,31일 시험부터 최저 770톤/일 기준으로 감소된 2012년 3월 30,31까지의 시험 결과를 통해 계절별 양수량을 측정했다. 

지속적인 양수량 저감피해를 주장하는 신일씨엠은 당시 터널 관통 후 첫 양수시험을 2012년 8월1,2일에 걸쳐 실시했으며, 이후 761톤/일, 1차 양수시험과 유사한 시기로 비견했다.

이후 터널 관통 전의 주기대로 양수시험을 실시해줄 것을 문서 등으로 요청했으나 이또한 거부하고 있다고 피해사는 주장했다.

부득이 자체측정 결과, 관정 1,2개와 우물 전체가 작년 8월 이후에도 계속 양수량 저감 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사는 복수의 외부 공인기관에 의뢰해 피해정도를 확정하자고 사업본부와 시공사에 제안했으며, 2012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조속한 확인과 분석을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수 차례 발송했으나 거부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외부자문을 요청한 2012년 11월 이후부터 올 2월까지 현장실사를 통한 정밀용역에 필요한 협조를 하고자 요청했으나 이또한 현장실사를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문 결과를 들어 시공사측은 작년 8월까지의 시험 결과만으로 서류 검토한 것과 작성인의 출처도 없는 대학교수의 '자문결과'라고 주장하는 문서로 피해 합의를 종용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피해 배상전의 용수부족에 대해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양수량 저감시 사용목적으로 설치했던 상수도 시설은 시행사와 시공사 측에서 아무런 대책없이 일방적으로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양수량 부족으로 물차 공급을 요청해도 원활한 공급을 하지않는 등 시종 위압적이고 불성실한 자세로 피해 배상을 외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관련, 위례지구 복정사거리 입체화 시설공사의 시행사 한국토지주택공사 위례사업본부는 협력업체를, 시공사 코오롱글로벌(주)측은 나름의 자구책을 제안했다고 밝혀 여전히 골깊은 평행선만 치닫고 있다.

이에 시행사와 시공사의 항변권과 관련 정황을 추가로 진단해 정실에 치우치지 않은 올곧은 시각아래 '뜨거운 감자'를 둘러싼 솔로몬의 지혜를 강구할 방침이다.
<탐사보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