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에서 앵글에 포착된 백로가 평화로이 비상하며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초하의 7월, 청록의 논두렁을 누비던 백로가 평화로이 비상하며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한반도에는 약 15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로의 몸길이는 28∼142cm이며 종에 따라 큰 차가 있다.

날개는 크고 꽁지는 짧다. 다리와 발은 길며 목도 길고 S자 모양으로 굽는다.

넓은부리왜가리를 제외하고는 부리가 길고 끝이 뾰족하다.
깃털 빛깔은 흰색 갈색 회색 청색 등이며 얼룩무늬나 무늬가 있는 종도 있다.

북아메리카 북부와 일부 태평양 섬을 제외한 전 세계에는 무려 68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기록된다.

수목이 자라는 해안이나 습지(민물과 바닷물)에 서식한다.
종에 따라 단독 또는 무리생활을 하나 번식기간 중에는 무리 생활을 주로 하는 종이 많다.

대개 새벽이나 저녁에 활동하며 일부 종은 야행성이다.
얕은 물에서 먹이를 찾고 서 있는 상태에서 또는 걸어다니면서 먹이를 찾는다.

주로 물고기를 잡아먹지만 각종 수생동물, 소형 포유류, 파충류, 새, 곤충 등도 먹는다.
번식할 때는 무리를 지어 나뭇가지 위에 둥지를 틀지만 드물게는 땅 위에도 튼다.

흰색 파란색 또는 연노랑색 알을 3∼7개 가량 낳는데, 암수 함께 품고 어미가 토해낸 먹이로 약 2개월간 기른다.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백로가 희고 깨끗해 청렴한 선비를 상징해왔으며, 시문(詩文)이나 화조화(花鳥畵)의 소재로 많이 등장한다.
<엄평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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