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시.시조 2개 부분…장원 상금 300만원

일제강점기 시집 '님의 침묵'을 펴냈으며, 3.1만세운동 때 민족대표 33인 중 1인으로 곧은 절개를 지켜낸 시인이자 스님인 선각자 만해 한용운<사진> 선생을 기리는 전국 백일장이 2013년 두 번째 강원도 인제에서 열린다.

성황을 이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13 만해축전의 하나로 다음달 12일 오후 1시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한용운 시인의 문학정신을 되살리는 제2회 <님의 침묵 전국백일장>이 강원도,인제군,만해사상실천선양회 주최, 인제신문사 주관으로 열린다.

만해의 정신을 기리고, 한국문학의 토양을 풍부하게 할 이 백일장은 나이 제한 없이 온 나라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시와 시조 2개 부분에 걸쳐 진행된다.

시제는 8월12일 오후 1시 현장에서 발표하며, 심사는 문단의 중진 문인들에게 위촉해 심사한 뒤 오후 6시 결과 발표와 함께 시상식을 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인제신문 홈페이지(www.okinjenews.co.kr)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5일부터 8월10일 오후 5시까지 참가 신청서를 이메일(injenews@hanmail.net)로 제출해야 한다.

 
시상은 △장원 1명 만해축전 대회장 강원도지사상과 상금 300만 원 △차상 1명 만해축전 수석부대회장 인제군수상과 상금 200만 원 △차하 1명 만해축전 부대회장 인제군의회의장상과 상금 100만 원 △장려 10명 인제신문사 사장상과 상금 각 10만 원 등이다. 

이번 백일장부터 장원수상자에게는 권위있는 문예지를 통해 문인등단 자격이 주어진다.

만해 한용운, 그는 집을 남향으로 지으면 조선총독부와 마주 보게 된다며, 북향으로 지을 만큼 일제국주의의 침탈에 대한 저항을 몸소 실천했다.
 

 
3.1독립선언 33인 가운데 변절하지 않은 몇 안되는 사람 가운데 일인이다. 
특히 “왜놈이 통치하는 호적에 내 이름을 올릴 수 없다"면서 평생 호적없이 지낸 자로 알려진다.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8.15 광복 주간에 강원도 인제의 만해마을에서 펼쳐지는 제2회 전국 만해백일장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뜻 깊다.

만해선생의 문학정신을 되새기고 그의 올곧은 나라사랑 정신을 오늘에 꽃 피우고자 실시하는 백일장에 뜻있는 분들의 성원이 기대된다.
<장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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