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연휴 당시 정신장애자 박 모씨(38)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접수한 부여경찰서(서장 이시준)는 3일만에 가출인을 발견, 가족의 품으로 되돌려보내 훈훈한 미담이 됐다.

관할 임천파출소(소장 황용익)는 정신장애자가 3일째 귀가하지 않아 추석 연휴기간 중 가족들이 애타게 찾고 있으며 신속하게 발견하지 못할 경우 생명에 위험을 초래 할 수 있다고 판단, 각방으로 수색을 실시했다.

파출소는 관내 이장 및 방범순찰대원 택시기사 등을 상대로 1,500여명 SMS 전송, 전단지 500매 부착, 주민신고 유도 및 목격자 탐문 실시, 도보로 이동한 정황 파악 이동 경로상의 주유소 등 8개소의 CCTV를 확인하는 등 치밀한 수색 실시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파출소는 평소 가출인이 상가집, 체육행사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좋아 한다는 점에 착안, 백제문화제 축제 예정 현장에 갔을 것으로 판단해 황용익 파출소장 등 직원 3명이 축제현장 일대를 수색키로 했다.
 
마침내 가출인 가옥에서 무려 25㎞ 가량 떨어진 부여읍 구드래 조각공원을 배회중인 가출인을 발견, 접수 하루만인 25일 오전 10시께 발견해 가족에게 인계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이시준 서장은 "정신장애자를 조기에 발견해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게 된 것은 평소 부여경찰의 사회적 약자 보호에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치매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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