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한반도의 신뢰 프로세스 정책과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이라는 기존의 외교-안보 전략에 유라시아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아우르는 프로젝트를 골자로 한다.
‘한반도의 평화’와 ‘미래의 경제영토’ 확장이란 두 개의 미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가시화된 대단원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유라시아 시대의 국제협력 콘퍼런스’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유라시아에 새로운 소통의 길을 열어 협력의 잠재력을 끌어내야 할 때”라며 “단절과 고립, 긴장과 분쟁을 극복하고 평화롭게 교류하며 함께 번영하는 유라시아를 건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따라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이라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향후 3대 방향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하나의 대륙’과 관련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먼저 박 대통령은 “부산을 출발해 북한-러시아-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라시아 동북부를 철도와 도로로 연결하는 복합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궁극적으로 이를 유럽대륙까지 연결하자는 것이다.
뒤이어 ‘유라시아 에너지 네트워크’의 구축을 들었다.
박 대통령은 “역내 전력망, 가스관, 송유관을 비롯한 에너지 인프라를 연계하고 중국의 셰일가스, 동시베리아의 석유 가스 등을 공동 개발하는 ‘윈-윈(win-win)’의 유라시아 에너지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맹영미 기자/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