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식 수색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다"
지난 21일 낮 12시께 부여군 석성면 현내리에 거주하는 이 모씨(80)는 다리가 불편하는 등 신병을 비관해 집을 나간뒤, 다음날 인근 하천변 풀숲에 쓰러져 있는 것을 수색중이던 경찰관에게 발견돼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가출 신고를 받은 부여경찰서 예하 석성파출소(소장 이남팔)은 야간에는 날씨 온도가 내려가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가용 순찰차를 동원해 거주지 주변 등 수색을 실시 했다.

또한, 경찰서 112타격대와 생활질서계 등에서 수색을 지원했다.
이후 24시간이 넘는 끈질긴 수색 끝에 수색팀은 다음날 낮 12시께 이 씨의 집으로부터 500여m 떨어진 하천변 풀숲에서 쓰러져 있는 가출인을 발견했다.

저체온증 직전의 할아버지를 발견한 정기환 생활질서계장은 신속히 응급조치를 취한 뒤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심신이 온전치 못한 자신의 아버지를 잃었던 죄책감에 익명의 아들(50)은 "경찰관의 신속한 출동과 끈질긴 수색으로 아버지를 되찾게 돼 감사드린다"며 "조금만 늦었어도 아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는데 아버지의 생명을 구해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생활질서계의 정기환 계장은 “추위 속에 세밀한 수색작업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해 다행이다. 저녁에는 온도가 내려가는 시기에 특히 치매노인 가정에서 보다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차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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