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나무 심어 산책 등 시민 휴식공간 마련, 중계방송시 '녹색 광주' 전달 효과  

광주의 새 야구장의 외부 광장이 시민들을 위해 숲이 있는 열린공원으로 조성된다.

광주광역시(시장 강운태)는 올 연말 준공되는 광주야구장의 외부 광장을 '녹색광주'를 상징할 수 있는 숲을 조성해 오는 12월 시민들에게 도심 소공원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소공원은 1만 2,000㎡ 규모이며 느티나무, 소나무, 목백합 등 22종 4만 7,000여 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광주시는 옛 야구장의 대형 수목을 재활용해 새로 심는 나무와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하고, 야구장 외곽의 천변 길과 소공원이 연결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수차례 관계관 회의를 열어 녹색숲 조성방안을 협의하고, 새 야구장에 심을 나무를 원추형과 둥근형 나무가 조화를 이루도록 조정해 계절마다 변화감을 주기로 했다.

또한 대형 활엽수를 심어 여름철 그늘 숲이 있는 '주민 생활형 소공원'의 기능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소공원이 조성되면 관람객 친화형 야구장으로서 관람객은 무등산과 함께 공원 숲을 보며 경기를 관람하고, 그늘에서 휴식도 취할 수 있고, 시민들은 숲이 있는 산책길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광주시가 전국 제일의 명품구장을 표방하며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외야 잔디석에 심은 키 큰 느티나무와 함께 국내 야구장 중 유일하게 숲으로 둘러싸인 야구장으로, TV중계시 '녹색 광주'의 이미지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임희진 종합건설본부장은 "새 야구장을 전국 제일의 녹색 명품 야구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본부장은 "야구장 주변에 공원이 없는 점을 고려해 숲이 있는 산책길을 조성해 아침 저녁으로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개방형 시민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박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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