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나 폐수오염 방지시설을 비정상적으로 가동하며 오염물질을 배출하던 사업장들이 경기도 단속에 대거 적발됐다.

경기도공단환경관리사업소는 지난 1월부터 반월․시화 등 국가산업단지 4곳, 성남시를 포함한 지방산업단지 45곳에 소재한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1,200개소에 대해 지도·점검을 실시한 결과, 18%가 넘는 221개 업체가 대기 및 폐수 방지시설 비정상 가동으로 적발됐다.

적발 유형별로는 대기․폐수방지시설 비정상가동 17개소, 배출허용기준초과 58개소, 무허가 32개소, 변경신고 미이행 114개소 등이다.

이들 중 72개 업체는 대기 및 폐수 오염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가동하지 않고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대기나 하천으로 배출했다.
일부 사업장은 무허가 배출시설 가동하거나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시설을 가동하다 적발됐다.

실제로 평택 포승공단에서 목재가공업을 하는 A사업장은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인 분쇄시설(250마력)을 가동하면서 폐수를 수질오염방지시설로 처리하지 않고 빗물 배수구를 통해 외부로 유출하는 시설을 설치해 운영하다 적발됐다.

안산 반월공단 인쇄회로기판을 제조하는 B사업장은 오염도를 낮추기 위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과 연결된 방지시설 환풍구에 공기흡입용 구멍 11개를 불법 설치, 배출시설에서 발생되는 오염물질에 순수공기를 섞어 배출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경기도공단환경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봄철 황사로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이 밀집되어 있는 산업단지 환경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강력한 배출업소 지도·점검과 함께 야간 등 취약 시간대 특별단속을 병행 해 도민들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엄평웅 기자>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