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효율이 극히 저조한 경기도청 제2별관이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건물로 리모델링된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국토부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시공비 지원 사업에 응모, 2차에 걸친 심사를 거쳐 제2별관이 최종 선정돼 약 3억 원 안팎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에 따라 도는 국토부, 그린 리모델링 창조센터와 함께 제2별관 리모델링 계획을 수립할 예정으로 도는 현재 단층으로 돼있는 창문을 복층화하고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경기도청 2별관은 1990년 준공돼 500여명이 근무하는 유리커튼월 건물로 에너지 위기와 맞물려 여름철에는 더위와 싸우고, 겨울철에는 추위를 견뎌야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야만 했다.

한편, 도는 올해 국토부 사업과는 별도로 오래된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을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건물로 바꿔주는 그린 리모델링 시범사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2월 포천 심곡리 경로당과 가평 하색리 마을회관을 시범사업지로 정하고 각 3,000만 원씩을 지원했다.

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노후된 경로당과 주택 등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모델을 올 9월까지 녹색건축 연구기관과 협력해 만들 예정이다.
<의정부=엄평웅 기자>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