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1톤 1,000만원 한우 생산 가능할 듯

전남 강진군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품질 우량 유전형질의 한우 생산을 위한 수정란 이식 사업이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사업을 추진한 강진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개체식별 한우 수정란 이식 사업으로 실시한 한우 송아지들이 지난달부터 생산을 시작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태어난 송아지는 지난해 혹서기 등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수정란 이식 후 첫 번째 결실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농업기술센터 사업평가에 따르면 수정란 이식을 통해 생산된 송아지는 생시체중과 체형, 발육상태 등이 매우 좋다.
 
사업에 참여한 농가들의 만족도 또한 아주 높으며, 앞으로 출산될 송아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한우개량은 인공수정을 통한 수소위주의 개량이었으나 수정란 이식은 암수 모두의 유전자를 이용할 수 있는 첨단 번식기법으로 암소와 수소를 동시에 개량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뿐만 아니라 조기 증식이 가능해 한우 농가의 경쟁력 강화와 소득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농가였던 강진군 성전면 조병곤 씨는 "가격하락과 사료가격 상승 등으로 생산비 절감이 쉽지 않은 한우 농가에 지속적으로 수정란 이식 기술을 도입하면 조기에 개량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농가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농업기술센터 김춘기 축산기술팀장은 "작년부터 진행된 한우 수정란 이식 시범사업에 이어 올해는 한우 체내수정란 이식 거점농가 육성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번 추경예산에 5,000만원의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진=박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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