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괴석과 수천만권의 책을 채곡채곡 포개놓은 듯한 퇴적암층인 채석강.

전북 부안군 외변산의 대표적 탐방명소로 손꼽히는 채석강과 변산해수욕장이 푸른 봄하늘을 손짓한다.
'채석강'의 유래는 '강'이 아니라, 썰물 때 드러나는 변산반도 서쪽 끝 격포항과 오른쪽의 해발 200m 닭이봉 일대의 층암 절벽과 바다를 총칭하는 이름이다.

 
한 탐방객 가족이 해조음이 들려오는 바닷가를 배경으로 잠시 포즈를 취했다.
퇴적암층의 단애로 '강'자가 붙어 강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중국의 채석강(彩石江)과 그 모습이 흡사해 '채석강'이라 부르게 됐다는 전언이다.

특히 닭이봉 한자락이 오랜 세월동안 파도에 깎이면서 형성된 퇴적암층이 절경이다.
이곳의 지질은 선캠브리아대 화강암, 편마암이 기저층을 이루고 있다.

약 7,000만년전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한 퇴적암의 성층으로 바닷물의 침식에 의해 마치 수만권의 책을 쌓아 올린 듯한 와층을 이루고 있어 자연의 신비감을 더한다.
<부안=엄평웅 기자>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