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무명장졸의 숭고한 넋을 기립니다" 

백제 무명 장졸들의 원혼을 추모하는 제36회 임천충혼제가 오는 11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임천면 가림성 일원에서 개최된다.

 
임천면번영회(회장 이석기) 주관으로 개최되는 임천충혼제는 백제 최후의 일각까지 나라와 백성을 위해 나당 연합군과 용감히 싸우다가 장렬하게 산화한 수천명의 백제 무명장졸들의 원혼을 위령하고 애국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1979년부터 역사의 현장인 가림성에서 매년 충혼제를 지내고 있다. 

제례행사가 진행되는 장소인 가림성(사적 제4호)은 백제 동성왕 23년에 백제의 도성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테뫼식 산성으로 서기 660년 나당연합군에 맞서 수많은 백제 군사들이 부흥운동을 전개하다 최후를 맞은 곳이다. 

11일 전야제에는 오후7시 임천면사무소에서 가림성에 이르는 구간에서의 연등행렬 후 가림성 정상에서 봉화제가 열리며, 12일 본제에는 오전 10시30분부터 충혼사 주변에서 개막식 및 산신제와 충혼제가 엄숙히 거행된다.
<부여=이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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